아찔한 고속도로 음주 운전..일반도로 치사율 2배

김채린 2015. 9. 4. 21: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음주운전이 위험하다는 건 다들 알고 있죠.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음주 운전 사고로 사망자가 나올 확률이 일반 도로보다 2배 가까이 높습니다.

고속도로 음주 운전의 위험성을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빠른 속도로 달리던 차가 점점 왼쪽 차선으로 넘어가더니 앞서가던 화물차를 들이받습니다.

빗길에 굽은길을 돌던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차량 두 대를 잇따라 추돌합니다.

모두 고속도로에서 음주 운전자가 낸 사고입니다.

<녹취> 경찰 : "길게 좀 내뿜어주세요~"

늦은 밤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경찰이 음주 단속에 나섰습니다.

<녹취> 음주 단속 경찰관 : "0.123.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되고요."

만취 상태로 고속도로를 달려온 운전자들이 속속 단속됩니다.

면허취소 대상자 4명 등 1시간 반 만에 13명이나 적발됐는데, 대부분 음주 운전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억울하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음주 운전자 : "친구들 만나서 술 한잔 했는데요, 골프 치고 술 깼다고 생각해서 왔는데... 걸렸네요."

<녹취> 음주 운전자 : "진짜로 저는 딱 맥주 한 잔 마셨어요. 그것도 다 마시지도 않았거든요."

고속도로 음주 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혈중 알코올 농도 0.15%의 음주 상태를 가정해 실험해봤습니다.

장애물을 피하지 못하고,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는가 하면, 경찰의 사고 처리 현장으로 돌진하기도 합니다.

지난해 음주 운전 사고 치사율은 일반 도로가 2.4%인 반면 고속도로는 4.2%로 2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인터뷰> 정의석(교통안전공단 교수) : "고속도로는 일반도로에 비해 도로가 단조롭기 때문에 음주운전이 졸음 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경로를 이탈하면 역주행 같은 비정상적 운전을 통해 대형 사고로..."

최근 2년간 고속도로 음주 운전 사고로 5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김채린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