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달아오르는 '면세점 이슈'

김현우 기자 2015. 9. 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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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가장 뜨거운 경제 이슈 중 하나는 면세점 입찰입니다.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면세점 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자, 사업자 선정이 큰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지난 7월 한바탕 떠들썩했는데, 올 가을에도 주요 기업들이 또 한 차례 '전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월 서울과 제주 시내면세점 추가 사업자가 확정된 뒤 면세점업계는 "올해 큰 이슈는 끝났다"는 분위기였습니다.

하반기에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월드타워점,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 신세계 부산 조선호텔면세점 등 4개 시내면세점에 대한 재허가 입찰이 예정돼 있었지만, 흥행을 기대하는 사업자는 없었습니다.

새로운 사업자가 기존 사업자들의 노하우를 뛰어넘어 사업권을 빼앗아 올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컸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정부가 법을 바꿔 면세점 사업권을 5년에 한번씩 입찰에 붙이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했습니다.

기존 면세점사업자의 해외인지도와 네트워크가 사장되고, 직원고용문제 등 불안정한 면세사업, 주변상권과의 이해관계 등 부작용이 커 정부가 사업자 교체에 소극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겁니다.

하지만, 불과 한두달만에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롯데그룹 오너가의 경영권분쟁이 면세점 이슈를 불러오는 계기가 됐습니다.

분쟁 과정에서 롯데의 일본기업 논란이 불거지고 이는 특혜사업인 면세점을 일본기업에 줘도 되느냐는 주장으로 이어지면서 면세점이 이슈로 떠오른 겁니다.

[심재철 / 새누리당 의원 : 롯데를 지배하는 것은 정체불명의 광윤사라는 페이퍼 컴퍼니와 투자회사입니다.외국기업이라고 해도 좋을 불투명한 기업에 알짜 면세점 허가를 내줄 이유가 없습니다.]

심 의원은 나아가 면세점시장 전체매출의 30%를 넘는 사업자에게 신규사업을 내주지 않는 법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하반기 4개 시내면세점 재허가입찰에서 새로운 사업자가 선정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동안 면세점사업을 하지않던 두산그룹이 동대문운동장의 두타 건물을 기반으로 면세점 입찰에 도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7월 시내면세점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신세계 등 다른 사업자들도 재도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면세점을 허가해주면서 댓가로 받는 특허수수료가 너무 적은게 아니냐는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반기 4개 시내면세점 재허가 입찰이 11월과 12월에 예정돼 있어 당분간 면세점 이슈는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SBSCNBC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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