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병원' 의사 반발에 확대는커녕 운영 중단

공윤선 ksun@mbc.co.kr 2015. 9. 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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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깜깜한 밤에도 진료중인 병원.

1년 365일.

평일에는 밤 12시까지 소아과 전문의가 근무하는 달빛 어린이 병원입니다.

맞벌이 부부 등을 중심으로 호응이 높자 정부는 현재 15곳인 이 병원을 올해 30곳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는데요.

그런데 다른 병원의 개업의들이 반발하면서 확대는커녕 현재 있는 병원도 운영을 그만둘 정도로 난관에 부딪치고 있다고 합니다.

공윤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반 병원들이 문을 닫는 시간.

달빛어린이병원은 문을 열고 진료를 시작합니다.

"어디가 아프세요? "
(배가 아프고 열이 나서요 )

평일밤 12시까지, 주말은 저녁 6시까지 소아과 전문의가 365일 진료합니다.

진료비도 응급실 이용료가 아닌 다른 병원과 같은 수준.

낮에 병원을 가기 힘든 맞벌이 부부나 밤에 응급실을 가야하는 어린이 환자들이 주 고객입니다.

[이순정/34살]
"아기들 3명 키우면서 맞벌이하니까 아기들 아프면 항상 병원 갈 데가 없어서…"

민간 병원의 신청을 받아 정부가 지정하는 달빛 어린이 병원은 현재 전국에 15곳, 하지만 현재 3곳은 운영을 못 하고 있습니다.

병원마다 최소 2명의 소아과 전문의가 필요한데 채용을 못 하는 것입니다.

[조정수/IS한림병원 기획조정실장]
"3명의 소아과 전문의를 채용을 했었는데 2분은 채용시점부터 근무를 고사하셔 가지고…"

정부지원금을 따로 받는 달빛병원이 고객도 쓸어가는 바람에 소아과개원의들이 수입이 줄었다고 반발하기 때문입니다.

달빛병원 의사들이 소아과전문의들의 커뮤니티에서 배제되거나 일부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들으면서, 사표를 내거나, 사업에 선정되고도 운영을 포기하는 병원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강요가 있을 경우 법적 대응한다는 방침이지만, 논란이 거세지면서 이번 달 예정된 병원 추가모집은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공윤선 ks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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