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도 기다려도"..경영권 분쟁에 승객만 피해

2015. 9. 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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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 버스회사에서 경영권 분쟁이 나면서 시내버스 운행이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제멋대로인 배차간격 때문에 시민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참을 기다렸건만 버스는 소식이 없습니다.

사고가 났는지, 아니면 다른 사정이 있는지 알 수 없는 승객들은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버스 승객
- "오늘 유난히 더 안 오네. (얼마나 기다리셨어요?) 내가 여기 농산물시장 나오고 지금 한 시간 정도 기다렸어요."

정류장에 나온 지 무려 1시간여 만에 겨우 버스에 오릅니다.

버스가 오지 않는 이유, 버스회사의 경영권 분쟁 때문입니다.

회사 공동대표간에 서로 갈등을 빚으면서 버스 14대를 빼내 같은 노선에서 별도로 버스를 운행하면서 배차간격이 일정치 않아진 겁니다.

설상가상으로 곧 폐차처리될 버스 7대를 대체할 신차투입도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버스회사 관계자
- "(인천시가 보전해주는) 운송원가 중에서 (버스)감가상각비라는 게 있어요. 그 돈이 (법인통장 분리로) 지금 통장에 하나도 없거든요."

버스운전 기사들은 기사들대로 운행 감소와 수당 축소로 사실상 임금이 '반토막' 나면서 생활고를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이남균 / 버스 운전기사
- "시민들에게 불편을 가져오고 기사들이 현재 근무를 못하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이 사태가 갈지 모르겠습니다."

인천시는 민간업체 내부의 일이라며 이유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상황.

버스회사의 경영권 분쟁으로 애꿎은 시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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