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나님 기 받게 해주겠다" 목사가 신도 자녀 성폭행

정동훈 jdh@mbc.co.kr 입력 2015. 9. 4. 20:44 수정 2015. 9. 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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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일흔이 다 된 목사가 자기 교회 신도들의 딸들을 성폭행했습니다.

피해 학생이 넷이나 되는데 공부 잘할 수 있게 하나님 기를 전해 주겠다며 인면수심의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단독보도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고는 경기도 성남의 한 교회에서 벌어졌습니다.

69살 안모 담임 목사는 지난 3월부터 교육청 허가도 없이 교회 내에 영어교습소를 열었습니다.

목사가 되기 전 영어강사로 20년 일했던 경력을 내세우며 월 30만원의 수강료를 받았고 교인들의 중고생 자녀 20여 명이 모였습니다.

[교회 인근 주민]
"아이들 돌보고 그러더라고요. 교회 다니는 그런 학생들 공부 가르친다고…"

문제는 안 목사가 유독 여학생들만 골라 진학지도를 해 주겠다며 자기 사무실로 따로 부른 것.

처음에는 어깨를 토닥거리거나 쓰다듬는 정도였지만 신체 접촉은 점차 노골적으로 변했고, 결국 성폭행으로 이어졌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공부를 잘할 수 있게 하나님 기를 받게 해 주겠다"는 안 목사 말만 믿고 있다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목사한테 순종하는 기본적으로 그런 게 있더라고요. '목사님…' 하고 따르고, 처음에는 정말로 기도해주는 건가 보다 하고…"

피해 학생은 모두 4명, 석 달 넘게 계속됐던 안 목사의 범행은 이를 견디다 못한 한 여학생이 부모에게 털어놓으면서 끝이 났습니다.

경찰은 유사 강간 혐의로 안 씨를 구속하고, 피해자가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안 씨는 경찰에서 '자신이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정동훈 jd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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