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공무원 골프대회' 강행, 어떻게 진행되나

윤성효 입력 2015. 9. 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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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지사배 공무원골프대회 5일.. 학부모단체 약식집회 열기로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2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경남도지사배 공무원 골프대회 강력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학부모는 물론 보수단체까지 비난하는 '공무원 골프대회'를 경남도가 강행한다. 경남도는 5일 창녕 동훈힐마루컨트리클럽에서 '제1회 경남도지사배 공무원 골프대회'를 연다.

공무원 골프대회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열린다. 4명이 1팀을 구성해 모두 36팀 144명이 출전한다. 18홀에서 홀별로 2팀씩 배정을 받아 동시에 골프를 치는 '샷 건(Shot Gun)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된다.

골프대회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클럽하우스 1층에서 선수등록을 하며 시작된다. 개회식은 낮 12시 1층 테라스에서 열리고, 선수단 입장에 이어 홍준표 경남지사가 대회사, 김윤근 경남도의회 의장이 축사할 예정이다.

1층 테라스 옆 잔디광장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모든 출전 선수가 홀별로 이동해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경기를 벌인다. 시상식은 이날 오후 6시 30분경 열릴 계획이다.

상금은 모두 예산으로... "공무원 사기 진작"

경남도는 우승 300만 원, 준우승 200만 원, 3위 1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상금은 모두 도 예산으로 충당하며, 골프장 사용료는 출전 선수 개인이 부담한다.

경남도는 "공무원 사기를 진작하고, 건전한 스포츠 활동을 통해 활력 넘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공무원 골프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홍준표 지사는 최근 "골프대회 한다고 하니까 공무원이 무슨 골프를 하느냐고 주변에서 말들이 많다"며 "공무원이 등산하는 것은 되고 골프는 안된다는 논리는 옳지 못하다, 이런 잘못된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공무원 골프대회에는 홍준표 경남지사를 비롯해 윤한홍 행정부지사, 최구식 서부(정무)부지사 등 간부 공무원과 이창희 진주시장, 김동진 통영시장, 송도근 사천시장, 나동연 양산시장, 허기도 산청군수, 임창호 함양군수 등 시장·군수들도 참여한다.

공무원골프대회 강행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왔다. 홍성식 활빈당 대표는 지난 7월 8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골프광 홍준표 도지사! 더위 먹었나, 자치기 대회로 바꿔라, 당선시켜 준표 내줘, 공무원 골프대회 철회하라"는 내용의 펼침막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어 "불통과 독선적인 도정에 이어 도민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공무원 사기 진작 골프대회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진주시의회 야당·무소속 의원들은 공무원골프대회 취소를 요구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공무원골프대회가 열리는 5일 오전, 골프장 입구에서 손팻말과 펼침막 등을 들고 약식집회를 열 예정이다.

경남운동본부 관계자는 "무상급식이 중단된 가운데 공무원 골프대회를 연다고 하니 학부모들이 더 분노한다"며 "약식집회는 조용하게 진행할 예정이지만, 골프장으로 들어가는 공무원한테 학부모들의 힘을 보여 줄 것"이라 말했다.

한편 공무원골프대회에 중앙언론을 비롯해 많은 언론사에서 취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운동본부 관계자는 "주말인데도 중앙을 비롯해 많은 언론사에서 취재를 온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 편집ㅣ곽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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