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텔레콤 재벌, 伊·그리스 섬에 난민 국가 건설 제안

2015. 9. 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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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이집트의 오라스콤 텔레콤 회장이 수십만 명의 지중해 난민들을 수용해 그들만의 국가를 건설할 수 있도록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섬을 사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 이동통신사 '고려링크'의 대주주인 이집트 오라스콤의 나기브 사위리스 회장은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그리스나 이탈리아가 섬을 팔면 이곳에 난민들을 수용해 직업을 제공하면서 그들만의 새로운 나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온라인 매체인 더 로컬이 AFP를 인용해 전했다.

올해 들어 유럽으로 가려고 지중해를 건너다 숨진 난민은 2천300명 이상이며 이 중 상당수는 4년 넘게 내전을 겪는 시리아 출신들이다.

사위리스 회장은 그리스나 이탈리아 정부와 접촉해 자신의 계획을 설명하겠다면서 수십 개의 버려진 섬들이 있고 이곳에 난민들을 수용할 수 있어 이 계획은 실현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리스나 이탈리아 인근의 섬들은 1천만 달러(약 119억원)에서 1억달러(1천19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섬에 사회기반시설 투자를 하는 것이며 우선 당장 난민이 머물 임시 막사를 짓고 그들이 주택, 학교, 대학, 병원 등을 건설하도록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집트의 홍해 해안에 유명한 리조트를 개발한 사위리스 회장은 이런 계획이 그리스나 이탈리아 정부가 섬을 팔도록 설득하고 새로운 사법권이나 관세 규정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임시막사에 들어오는 난민들은 지금처럼 가축이 아니라 인간으로 대접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he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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