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 표절논란 올림픽 엠블럼 상품 "모두 폐기"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도쿄도지사가 2020년 도쿄올림픽의 공식 엠블럼이 폐기된 이후에도 계속 사용해온 엠블럼이 들어간 용품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마스조에 지사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회 조직위원회와 협의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소송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배제하는 것이 좋다는 견해였다"고 설명했다.
마스조에 지사는 앞서 지난 2일 도쿄도가 엠블럼이 들어간 상품 등 총 4600만엔(약 4억6000만원)어치를 주문했다고 밝히며, "버리는 것은 아깝다"며 완성된 종이 봉투, 직원 명함 등은 계속 사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날 마스조에 지사는 "지불이 끝나지 않은 물량에 대해서는 업체들과 협의해 비용을 줄이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엠블럼 표절 의혹을 제기했던 벨기에 디자이너는 지난 1일 엠블럼 사용 중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표절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소송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1일 회의를 열고 아트 디렉터 사노 겐지로(佐野研二郎·44)가 디자인한 엠블럼의 사용 중지를 최종 결정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엠블럼은 디자인 공모로 선정돼 지난 7월 24일 발표됐지만 벨기에 리에주 극장 로고와 무척 흡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조직위는 엠블렘을 폐기하면서 벚꽃 화환을 형상화한 올림픽 유치전에서 사용했던 로고를 당분간 사용하기로 했다. 새로운 엠블럼은 공모전을 다시 열어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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