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도운 中 열병식, 다음날 비내려

2015. 9. 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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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식 다음날 대기질은 2급으로 떨어져

열병식 다음날 대기질은 2급으로 떨어져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청명한 날씨 속에 진행된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 다음 날인 4일 베이징(北京) 전역에 상당히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하루만 비가 일찍 왔더라도 중국 당국이 야심 차게 준비한 '열병식 블루'(열병식을 계기로 한 맑은 하늘) 프로젝트가 수포로 돌아갈 뻔한 것이다.

만일 3일 비가 왔다면 사상 최대규모로 거행된 열병식은 열병대원 사열, 거리 행진, 에어쇼 등 모든 과정에서 큰 불편과 차질을 가능성이 컸다.

4일 오전부터 베이징에는 상당히 굵은 빗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늘은 구름이 잔뜩 낀 어두운 빛을 띠고 있다.

중국 정부의 고강도 대기질 개선 대책으로 이뤄낸 '열병식 블루' 역시 4일을 기해 사실상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베이징시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대기질 개선 조치를 본격화한 지난달 20일부터 열병식 당일인 3일까지 15일동안 '1급' 수준을 유지해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4일 PM 2.5 농도는 지역에 따라 50~80㎍/㎥로 전날에 비해 2~3배 이상 높아져 '2급' 수준으로 떨어졌다.

'스모그 도시'란 오명이 붙을 정도로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려 온 베이징에서 PM 2.5 농도가 100㎍/㎥ 이하인 경우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에 속한다.

그러나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는 PM 2.5 농도가 10~20㎍/㎥ 수준까지 낮아졌던 것을 경험한 베이징 시민들 가운데 일부에서는 '열병식과 함께 '열병식 블루'도 함께 끝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PM 2.5 농도 등을 감안해 대기질(AQI)을 0∼50 1급(우수), 51∼100 2급(양호), 101∼150 3급(가벼운 오염), 151∼200 4급(중간 오염), 201∼300 5급(심각한 오염), 301 이상 6급(매우 심각한 오염) 등 6단계로 구분한다.

4일 오후 현재 베이징의 평균 AQI는 86 수준으로 2급에 머물고 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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