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플랜텍·대우조선 '사실상 디폴트' 경고등

김영권 2015. 9. 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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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기한이익상실 공고 부실기업 빚 조기상환 나서

금융권 기한이익상실 공고 부실기업 빚 조기상환 나서

금융권이 포스코플랜텍, 대우조선해양 등 부실기업들에 대한 조기 빚 상환에 나섰다.

4일 금융투자협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은 최근 포스코플랜텍이 발행한 제5-1회 및 제5-2회 무보증사채에 대해 기한이익상실 원인사유 추가발생 공고를 냈다.

기한이익 상실이란 채무자가 신용위험이 커지거나 원리금을 갚지 못할 경우 만기 전에 대출금을 회수하는 것으로 사실상의 기업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이다.

증권금융은 포스코플랜텍과 사채관리계약을 맺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은 이미 지난 5월 연체된 대출원금 합계액이 500억원이 넘어서며 기한이익이 상실됐다. 그러나 이후에 또다시 연체된 대출원금 합계금액이 500억원을 넘기면서 기한이익 원인사유가 추가 발생했다. 실제로 포스코플랜텍은 지난 3일에도 대출원리금 241억원이 추가 연체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포스코플랜텍은 "워크아웃 개시에 따라 채무인수약정에 의한 채무인수 의무가 발생했는데 해당 대출원리금을 갚지 못해 기한이익 상실 통보를 접수받았다"며 "주채권은행 및 해당 대출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채권단은 당초 지난 2일까지 3개월간이던 채권행사 유예기간을 다음달 2일까지 4개월간으로 연장하는데 협의했다.

최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4월 대우조선해양과 체결한 사채관리계약에 따라 대우조선의 제6-1회 및 6-2회 무보증사채에 대해 기한이익상실 원인사유가 발생했다고 공고했다.

대우조선은 올해 반기 기준 부채비율 500% 유지를 위반해 기한이익상실 원인 사유가 발생했다. 2·4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대우조선의 상반기 부채비율은 776.3%로 지난해 말보다 450.3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직까지는 기한이익상실 원인이 발생하더라도 채권자들이 실제 회사채 상환을 요구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기한이익상실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사채권자 집회를 통해 의결해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다. 여기에 채권단도 필요시 긴급자금 수혈을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당장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포스코플랜텍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기한이익상실 이슈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일부 채권자들이 기한이익상실에 따른 회사채 상환을 요구할 경우 자칫 줄상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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