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EU에 난민문제 해결 촉구.."20만 명 수용해야"
UNHCR 대표 "EU 적극적으로 나서야"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터키 해변에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꼬마 아일란이 죽은 채 발견돼 전 세계에 충격을 주면서 유엔도 EU(유럽연합)에 난민문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난민기구(UNHCR)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대규모 이주 프로그램'을 가동해 EU 소속 회원국들이 20만 명 규모의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성명 발표는 4일 오후 열리는 유럽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EU 외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UNHCR 최고대표는 "자격이 있는 모든 난민은 이주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하고 모든 EU 회원국은 강제로라도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비 추산에 따르면 20만 명을 수용할 장소가 필요할 것"이라며 "어떤 국가도 혼자 할 수 없는 일이고 어떤 국가도 안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구테레스 대표는 "지금이 EU의 본질이 드러나는 결정적인 순간"이라며 "분열된 EU는 밀입국 업자들만 도와주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2일 익사한 채 발견된 세 살배기 꼬마의 사진을 언급하며 "유럽은 기존의 느긋한 방식으로 이와 같은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EU 내부에서도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다음 주 12만 명 규모의 난민 분산 수용 안을 요청할 것이라고 EU 소식통은 전했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EU 회원국에 대해 적어도 10만 명의 난민을 분산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3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독일, 프랑스 양국은 EU가 회원국에 구속력 있는 난민 쿼터를 부과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영국은 난민 수용에 반대하던 기존의 태도에서 돌아서 수천 명의 난민을 수용할 것이라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trum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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