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中 전승절 행사에 심기 불편

김혜경 2015. 9. 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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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기념하는 전승절 행사를 통해 중국이 세계 만천하에 미국과 대등한 군사력을 과시한 데 대해 일본은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고 있다.

NHK보도에 따르면, 일본 여당인 자민당의 한 의원은 4일 오전 외교부 등과의 합동 회의에서 "항일 간판을 내걸고 행사를 연 것 자체가 큰 문제다"며 "정부는 강력히 비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요미우리 신문도 4일자 사설을 통해 중국 및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강력 비판했다.

요미우리는 중국의 군사력 과시에 대해 "중국의 군비 확장 노선을 상징하는 것으로, 지역의 안정을 위협한다. 시진핑 정부는 전후 국제 질서에 도전하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어 시 주석이 연설에서 제2차 대전에서 미국이 한 역할을 무시했으며, 아시아 질서에서 미국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해석했다.

또한 "중국은 행사에 대해 오늘날의 일본을 표적으로 하고 있지 않다고 했지만 대외적인 반일 선전 활동의 일환임은 명백하다"고 평가했다.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행사 불참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행사장이 민주화 운동을 탄안한 톈안먼 사건 현장인 점도 아베 총리의 불참의 배경"이라고 해석했다.

요미우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한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의 안보 인식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국전쟁 당시 한국을 도움을 주면서 시작된 한미 동맹이, 최근 중국이 남북 긴장 완화에 도움을 주면서 흔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중국측에이번 행사에 반일적인 것이 아닌, 중일 간의 화해의 요소를 포함하길 바란다고 전했지만,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연설에서는 그러한 요소가 보이지 않았다. 매우 유감이다"라고 말했다고 3일 TBS는 전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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