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여학생 300명 독가스 테러로 입원

김혜경 입력 2015. 9. 4. 14:43 수정 2015. 9. 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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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아프가니스탄에서 300여명의 여학생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독성 가스 테러로 병원에 입원했다. 범인은 아직 체포되지 않았으나, "여자들은 학교에 다녀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여성혐오 단체에 의한 테러로 추정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N보도에 따르면, 아프간스탄 북서부 헤라트주(州)에 위치한 한 학교 여학생 115명이 독가스 공격을 받고 입원 중이라고 헤라트 지역 병원이 밝혔다.

헤라트 지역에서는 이번 주에만 이 같은 사건이 3번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같은 지역의 또 다른 학교에서 140여명의 여학생들이 비슷한 종류의 독가스 냄새를 마시고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CNN은 밝혔다. 2일에도 같은 학교에서 68명의 학생들이 가스를 맡아 치료받고 있다.

헤라트 부주지사인 아셀루딘 제이미는 이번 사건들을 "계획적으로 조작된 범행"이라고 밝혔지만, 용의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여학생들을 상대로 한 이 같은 테러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여성들은 학교에 다니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여성혐오 집단에 의한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7월 같은 지역에서는 오토바이를 탄 일당들이 학교에 가던 3명의 십대 소녀들 얼굴에 산성 물질을 뿌리고 달아났다. 그 중 2명의 여학생은 부상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바이를 탄 일당들은 산성 물질을 뿌리면서 "학교에 다니는 벌인 줄 알아!"라고 소리쳤다고 소녀들은 말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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