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대 "우리가 트럼프 대선 자금모금 하는 이유"

2015. 9. 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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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슈퍼팩 '아트오브더딜', '오바마 위선' 지적하며 선거 광고 시작
시카고 매거진 웹사이트 화면 캡처

트럼프 슈퍼팩 '아트오브더딜', '오바마 위선' 지적하며 선거 광고 시작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의 20대 청년 2명이 2016 대선 공화당 경선에 나선 억만장자 사업가 도널드 트럼프(69)의 정치자금 모금을 위한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현지시간) 시카고 선타임스 등에 따르면 노스웨스턴대학 졸업생 댄 가예고스(25)와 앤드류 블러호키스(26)가 조직한 트럼프 지원 슈퍼팩 '아트오브더딜'(Art of the Deal)이 지난여름부터 자금을 모아 지난주 우익 성향의 인터넷매체 '드러지 리포트'(Drudge Report)에 선거 광고를 시작했다.

'아트오브더딜'은 트럼프의 저서 '협상의 미학'에서 이름을 땄으며, 지난달 7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의 승인까지 받았다.

이들이 첫 모금액으로 제작해 인터넷에 띄운 광고는 트럼프 대선 캠페인의 주요 이슈인 '불법 이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광고에는 "만일 울타리가 아무 쓸모 없는 거라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왜 사용하나"라는 문구와 함께 백악관 울타리 사진이 보이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AmericaGreatAgain·트럼프 캠페인 구호)라는 해시태그가 붙어있다.

가예고스와 블러호스키는 "오바마 대통령이 얼마나 위선적인지를 보여준다"며 "오바마는 국경 보안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방어벽을 쌓는 것을 거부했다. 울타리의 효용성을 확신하지 않는다면 왜 백악관 울타리를 높이고, 무장 보안요원들이 있는 학교에 두 딸을 보내는가"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시카고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활동을 시작하자마자 미 전역에서 기부금이 들어오고 있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덕분"이라며 "열성적 반응에 우리도 놀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풀뿌리 보수들을 겨냥하고 있다. 트럼프의 공약대로 로비스트들의 기부금은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밀레니얼 세대로 분류되는 20대 청년들이 "내 돈으로 대선 캠페인을 하겠다. 누가 돈 주는 걸 원치 않는다. 나는 정말 부자다"라고 외치는 트럼프를 위해 슈퍼팩을 조직하고 활동을 벌이자 폭스뉴스 등 미 주류 언론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애초부터 공화당 지지자였다고 밝힌 이들은 트럼프를 지원하게 된 동기에 대해 "한번 시작한 일은 끝장을 보는 사람이다. 오바마 대통령에 관한 '출생 의혹'이 일자 2011년 결국 출생증명서를 공개하게 만들었다"면서 "(공화당 내 '대세'로 언급되는) 젭 부시는 에너지가 약하다. 민주당을 이기려면 열정이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데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이 당면한 과제들을 진지하게 풀어갈 인물"이라며 "하지만 언론이 트럼프를 진지한 후보로 인정하지 않고 우스꽝스럽게 그려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예고스는 "우리 아버지는 멕시코 이민자다. 합법적으로 미국에 입국했고,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블러호키스는 '아트오브더딜'이 트럼프를 후원하는 유일한 슈퍼팩은 아니며, 4개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두 청년은 "밀레니엄 세대에 영감을 주고 트럼프 대선 캠페인 지지에 참여토록 하겠다"면서 "젊은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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