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력+활동량' 권창훈, 대표팀에서도 보인 '박지성의 향기'

서재원 2015. 9. 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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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화성] 서재원 기자 = 라오스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권창훈(21, 수원 삼성)의 모습에서 다시 한 번 박지성의 향기를 느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라오스와의 경기에서 8-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권창훈은 전반전과 후반전에 각각 한 골씩 터트리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예상치 못한 선발이었다. 유럽파가 합류한 상황에서 권창훈의 선발출전은 차마 기대하지 못했다. 94년생, 대표팀 막내 권창훈은 손흥민-기성용-이청용 등과 함께 미드필드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활약을 예상하지 못한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프리미어리거 3인방 사이에 껴있는 권창훈이 주눅 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부터 앞섰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자 권창훈은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고,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과 더불어 라오스전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골 결정력이 물에 올랐다. 권창훈은 지난 동아시안컵 이후 소속팀 수원에서 5경기동안 4골을 터트린 바 있다. 그 기세를 대표팀까지 가져왔고, 권창훈은 라오스전에서 A매치 데뷔골도 모자라 멀티골을 터트리며 대승에 기여했다.

득점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권창훈은 시종일관 경기장을 누볐고, 엄청난 활동량을 선보였다. 중원에서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한 압박은 막내 권창훈의 몫이었다. 그의 활동량은 후반전까지 그칠 줄 몰랐고,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조심스러운 비교지만 박지성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최근 소속팀과 이날 대표팀 경기에서 보인 권창훈의 모습은 마치 박지성의 그것과 유사했다. 중요한 순간 터지는 한 방과 지칠줄 모르는 체력, 폭넓은 활동량은 박지성을 연상케 했다.

겸손함도 박지성을 닮았다. 권창훈은 라오스전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주위에서 도와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오늘 골을 넣은데 만족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치지 않고, 포기할 줄 모르는 권창훈. 그가 라오스전에서 보여준 모습에서 박지성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고, 과거 인터뷰에서 자신의 롤모델이라 밝힌 박지성처럼 될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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