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전방부대 방탄복 100% 지급..방탄판 없어 무용지물 지적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국방부가 4일 최전방 장병들에 대한 방탄복 지급율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과 관련 연말까지 전방부대 장병 전원에게 방탄복을 지급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다만 방탄 성능의 핵심장비인 방탄판 지급은 여전히 현저하게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말까지 신형 방탄복을 전방 일반전초(GOP)와 경계초소(GP) 장병들에게 모두 보급하는 계획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당초 국방부는 올해 연말까지 전방 부대 장병들에게 100% 방탄복을 지급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지급율은 40%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복 지급이 지연된 배경과 관련 이 관계자는 "방탄복 생산 업체와 계약상의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백군기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이 이날 공개한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전방 고위험 전투병력 10만549명 가운데 방탄복을 갖춘 병력은 전체 41.8%인 4만2030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이가운데서도 방탄복 안에 착용하는 '방탄판'은 3000여개에 불과했다.
방탄판을 갖춘 방탄복은 북한군의 5.45㎜ AK-74 소총탄을 막아낼 수 있지만, 방탄판이 없는 경우 탄 파편 정도만 막을 뿐 AK-74 소총탄에 대한 방어력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복이 지급되더라도 방탄판 보급이 미미하다면 전방 장병들은 사실상 북한군의 소총 공격에 노출된 것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군 당국은 예산의 문제라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방탄판도 차차 보급을 늘려갈 것"이라면서도 "예산 상의 문제로 100% 보급하는 데 까지는 몇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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