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평화통일 꼭 이뤄 진정한 광복 완성하겠다"(종합)

윤태형 기자 입력 2015. 9. 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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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임정청사 재개관식 참석해 축사 재개관식에서 축사 및 테이프 커팅..中, 재개관식 비용 전액부담 눈길 방명록에 "선열들의 애국정신 이어받아 한반도 평화통일 이뤄내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열린 '항일(抗日) 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및 각국 정상들과 함께 텐안먼 성루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2015.9.3/뉴스1 / (베이징(중국)=뉴스1) 이광호 기자 © News1

(상하이=뉴스1) 윤태형 기자 = 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평화통일을 꼭 이뤄 진정한 광복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상하이에서 첫 일정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우리 독립항쟁사의 상징인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청사를 새롭게 단장하는 데 기여해준 중국 정부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재개관식은 우리 독립항쟁 유적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한중양국이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해임정청사가 수많은 선열들의 고귀한 애국정신을 널리 알리고 우리 역사의 뿌리와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되기를 기원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중국측과 협조해 중국 내에 독립항쟁 유적의 보전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임시정부청사에 도착해 양슝(楊雄) 상하이 시장과 환담을 가진 후 테이프 커팅 등 임정청사 재개관식 행사를 가졌다.

행사는 양슝 상하이 시장 환영사, 박 대통령 축사, 테이프커팅, 전시관 관람 및 방명록 작성 순으로 진행됐으며, 테이프 커팅에서 박 대통령, 양슝 시장,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김우전 원로 애국지사,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등 5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테이프커팅을 마친 후 1~3층 전시실을 둘러본 뒤 방명록에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이어받아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뤄내겠습니다. 2015.9.4.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라고 썼다.

이번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 재개관은 우리 보훈처와 독립기념관측이 전시설계 최종안을 확정하고, 중국 측이 이를 토대로 비용을 전액 부담(약 7억 원)하여 관람 환경을 개선하고 전시물을 교체하게 됐다.

박 대통령의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방문은 처음으로, 지난 2005년 5월 한나라당 대표시절 방중 해 충칭임시정부청사를 찾은 바 있다.

이날 재개관하는 상하이 임시정부청사는 현재 ‘상하이시 황푸구 마당로 306로 4호’에 위치하고 있으며, 1919년 4월13일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이후 상하이에 있었던 여러 청사들 중, 1926년부터 1932년까지 가장 오래 사용했던 건물이다.

1919년 4월 임시정부가 수립됐지만 청사 건물이 제대로 없어 상하이의 여러 곳을 이전하다가 1926년 현재 자리로 둥지를 틀었다.

임시정부는 이후 1932년까지 현 청사를 사용했지만 윤봉길 의사의 폭탄투척의거로 일제의 탄압이 시작되자 항저우(1932), 전장(1935), 창사(1937), 광저우(1938), 류저우(1938), 치장(1939), 충칭(1940) 등으로 옮겨다녔다.

현 상하이 임정청사는 백범 김구 선생이 ‘백범일지’를 집필하기 시작한 곳이자 ‘한인애국단’을 조직하여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준비한 역사적인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 청사는 1988년부터 우리 정부와 상하이시가 공동으로 진행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 발굴 조사를 통해 건물(4호)의 존재가 확인됐고, 2년간의 복원작업을 거쳐 1993년 4월 13일 일반에 공개됐다.

이후 2004년 구시가지 현대화사업으로 철거될 위기에 처했으나 당시 상하이시 당서기였던 시 주석을 설득해 청사 보존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후 현 상하이 임정청사는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등 역대 대통령이 다녀갔고 연 평균 20만 여명 이상의 한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국외 독립운동 유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상하이 임정청사는 복원된 이후 2001년 인근의 3호, 5호로 확장하여 전면적인 정비와 전시 내용 보완 작업을 거쳤으나, 실내 공간 및 전시물의 노후화 등으로 그 동안 관람객의 이용에 어려움이 있어, 2010년부터 개선을 추진해왔다.

이번 재개관은 2013년 6월 한·중 정상회담 당시 중국내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 요청을 계기로, 지난해 1월 하얼빈 안중근의사 기념관 개관, 5월 시안 광복군 제2지대 표지석 설치, 그리고 금년 4월 상하이 매헌기념관 재개관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됐다.

이날 재개관식 행사에는 임시정부의 수반이었던 이승만, 박은식, 이상룡, 김구 선생의 후손과 기념사업회 대표, 김우전 원로 애국지사, 중국인 독립유공자 추푸청(楮輔成) 후손 등 약 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김구 주석의 비서였던 김우전 지사는, 1944년 5월 15일 한국광복군에 입대하여 제3지대 창설요원으로 활약했고, 1945년 3월 한미공동작전계획(OSS 훈련)에 따라 OSS 훈련본부에 파견되어 광복군 무전기술 교재와 한글 암호문을 제작하고, 국내 독립운동가와 연락 등과 같은 중요 임무를 수행했다.

추푸청은 저장(浙江) 자싱(嘉興) 출신 정치가이자 사회 활동가로써, 1932년 윤봉길 의사 의거 후 일제경찰의 추격을 받은 김구 선생 등 임시정부 주요 요인들을 피신시켜주고 우리의 독립운동을 적극 후원했다. 정부는 추푸청에겐 1996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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