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한중 미래협력, 도와달라'..상하이 동포간담회

윤태형 기자 2015. 9. 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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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역사 현장 방문 소회 표명..상하이 등 화동지역 13.3만명 거주 중국인 독립운동가 추푸청 후손·알리바바 청년인턴 대표 참석 눈길
중국 정부의 '항일전쟁·반(反) 파시스트 전쟁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이 3일 거행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우측 1번째)과 내외빈 박근혜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운데)이 텐안먼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성루에서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 AFP=뉴스1 / (베이징 AFP=뉴스1) 최종일 기자 © News1

(상하이=뉴스1) 윤태형 기자 = 중국을 2박3일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한 뒤 상하이 지역 동포 260여명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상하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상하이 임정청사, 윤봉길 의사 기념관 등이 소재한 우리 독립운동 역사의 현장인 상하이를 방문한 것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한중 양국이 더욱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맺어나갈 수 있도록 동포들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주상하이총영사관의 ‘영사콜센터’ 운영, 민족 정체성 유지를 위한 한글학교 지원 확대, 온·오프라인상 동포사회 네트워크의 지속적 확대 계획 등을 언급하고, 정부는 동포사회가 상호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적절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 장쑤성, 저장성, 안후이성을 포함하는 화동지역에 거주하는 동포 수는 약 13만3000명 추정되며 현재 중국 법규상 외국인의 단체결성이 허용되지 않아 합법적인 한인대표기관은 없지만 한국상회(한인회)가 이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현재 한인사회는 대기업 주재원과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 주재원, 중소규모 자영업자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으며, 최근에는 한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방영 이후, 요식업 등 서비스업 관련 자영업자도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또한 상하이는 우리 독립운동의 근거지로 동포들의 독립운동 역사에 대한 자긍심과 역사의식이 강한 지역으로 민주평통 상하이지역 협의회는 전 세계 민주평통 지역협의회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한편 이번 동포간담회에는 먼저 중국인으로서 독립운동에 기여한 추푸청(楮輔成)의 후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추푸청이 중국인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독립에 큰 기여를 한 데 대해 감사를 표명하고,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서 한중 관계의 가교 역할을 해 주기를 당부했다.

추푸청은 저장(浙江) 자싱(嘉興) 출신 정치가이자 사회 활동가로써, 1932년 윤봉길 의사 의거 후 일제경찰의 추격을 받은 김구 선생 등 임시정부 주요 요인들을 피신시켜주고 우리의 독립운동을 적극 후원했다. 정부는 추푸청에겐 1996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이 자리에는 또한 중국 최대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인턴 1기생 대표인 이은혜 씨가 참석했다.

한국 청년들에 대한 알리바바 인턴 교육은 지난해 8월 박 대통령의 마윈(馬云) 알리바바 회장과의 접견을 통해 성사된 사항으로, 당시 마 회장은 한국의 중소기업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을 잘 이해하는 한국 청년 100명을 초청해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7월 인턴 1기생 20명을 선발, 오는 18일까지 교육 중이다. 청와대는 “이번 인턴십은 알리바바 측과 우리 인턴 측 모두 만족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윈-윈 협력의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 자리에는 광복군으로 독립을 위해 공을 세운 김우전 한국광복군 동지회장, 안후이성 허페이(合 肥)시에서 한국어 보급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조성혜 허페이대 한국어과 교수, 황윤언 효성 중국법인 대표, 이혜순 상하이한국학교 교장, 박상윤 상하이상윤무역회사 대표 등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동포들이 참석했다.

또한 광복7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 등이 개최한 한중 청년 자전거 대장정을 다녀온 황인범 대장 및 대원들도 함께했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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