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부는 '로저스 돌풍', 추신수는 어떻게 볼까

김재호 2015. 9. 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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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시즌 도중 한국프로야구 한화이글스에 입단, 좋은 성적을 기록중인 우완 투수 에스밀 로저스. 추신수는 그의 돌풍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추신수는 지난 2012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로저스와 한 팀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뉴욕 양키스 원정 때 맞붙기도 했다. 당시 그는 로저스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뺏었다.

친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그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할 수도 없는 관계다.

지난달 한화에 입단한 로저스는 짧지만 굵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지난 3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원정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그에게 로저스에 대해 물었다. 추신수는 “로저스도 잘 할 때는 좋은 투수다. 일단 구속이 빠르다”며 옛 동료에 대해 말했다. “클리블랜드에 있을 때는 성격 좋은 친구였다”면서 그런 면이 새로운 야구 문화에 적응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1일 한화와 계약한 로저스는 5경기에 선발로 나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중이다. 두 번의 완봉을 포함, 세 차례 완투승을 기록하며 5위 경쟁에 나선 한화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로저스는 미국에서는 그리 주목받던 투수가 아니었다. 7시즌 동안 210경기(선발 43경기)에 등판, 19승 22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했다. 선발로는 2011년 콜로라도, 2013년 토론토에서 각각 13경기와 20경기를 뛴 게 가장 많은 기록이다. 이번 시즌 뉴욕 양키스에서는 18경기에서 33이닝을 던지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6.27에 그쳤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이 꼭 한국 야구에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지금까지 수 많은 선수들이 증명해왔다. 그러나 로저스는 이들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로저스의 활약은 미국에서 인정받지 못한 선수가 뒤늦게 빛을 본 경우로 봐야 할까, 아니면 한국 야구와 메이저리그의 수준 격차를 보여주는 것일까.

이에 대해 추신수는 “양키스가 포기했다는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조심스럽게 후자의 가능성을 지적했다.

지난 8월 27일 NC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로저스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3일 퓨처스리그 등판(넥센전 3이닝 2피안타 2피홈런 3탈삼진 2실점)으로 컨디션을 점검한 그는 다음 주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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