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sian.road: "나날이 좋아진다" 슈틸리케호의 근거있는 자신감

2015. 9. 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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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기록적인 대승이었다. 라오스를 상대로 폭발적인 공격력을 뽐내며 8-0으로 승리했다. 2018러시아월드컵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승리로 얻는 승점(3점)은 같지만, 승점이 주는 쾌감은 전혀 다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한 경기였다. 득점원들의 고른 활약으로 만들어낸 다득점, 무실점, 그리고 전술전략까지. 예상 시나리오대로 흘러간 경기였다. "대표팀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말은 자신감을 넘어선 확신에 가까웠다. '슈틸리케호'의 근거 있는 자신감을 들여다 봤다.

#1. 진지한 자세: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한국은 자타공인 아시아 최강팀으로 꼽힌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여정이 순탄했던 적은 거의 없었다. 전력상 한수 아래의 팀을 제대로 요리하지 못해 스스로 넘어지는 우를 범하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라오스전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자만심과 이기적인 플레이를 경계했다.

실제 경기에서도 한국은 진지한 자세를 유지했다. 측면을 활용한 침투와 세트피스, 중거리슛 등을 다양하게 시도하며 밀집수비를 해제했다. 적극적인 공격의지로 전반 초반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잇따라 골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그럼에도 더 거세게 상대를 몰아붙여 후반에 소나기골을 퍼부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마지막 5분을 남겨두고 두 골을 더 넣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2. 단단해지는 스쿼드: "자신감을 갖고 편하게 뛰었다" (정우영)

신진 멤버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홍철은 도움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권창훈은 엄청난 활동량과 멀티골로 시선을 끌어모았다. 정우영은 수비력 외에 프리킥과 중장거리슛으로 또다른 공격 옵션이 돌 수 있음을 증명했다. 석현준도 한 골을 보태며 이름값을 했고, 후반에 교체투입된 황의조는 원톱으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페널티 외곽에서의 세밀한 연결플레이로 다양한 가능성을 보였다.

이들 모두 A매치 출전 경력이 5경기 안팎에 불과하다. 위축되지 않고 대표팀에 녹아들면서 새로운 활력이 생겼다. 주장 기성용은 "새로 들어온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조직적인 모습을 보이며 좋은 결과를 냈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청용도 "실제로 전술훈련을 한 건 하루밖에 되지 않는다. 훌륭한 선수들이 모였기 때문에 특별히 조직력 훈련없이도 라오스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팀원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정우영은 "감독님이 자신감을 갖고 편하게 경기하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좋은 상황이 나와서 그때마다 공격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소집마다 구성원들은 달라질 수 있다. 누가 들어오거나 나가더라도 대표팀은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수준이 됐다. 슈틸리케호가 얻은 또 하나의 소득이다.

#3. 방심은 없다: "레바논, 어려운 상대임을 알고 있다" (이청용)

사실 라오스는 전력을 평가하기 힘들 정도의 약체였다.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오는 8일 레바논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월드컵 예선에서도 레바논을 만나 혼쭐난 악몽이 있다. 특히 원정에서 약했다. 2011년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1-2로 패했고, 최종예선에서는 1-1로 비겼다.

자신감을 유지하면서도 방심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청용은 "라오스전 승리는 오늘(3일)까지만 즐기겠다"면서 "레바논전이 더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기성용도 "우리가 상대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환경적으로 어려운 경기다. 그런 부분까지 잘 버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라오스전과 같은 정신력으로 레바논전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는 그들의 말을 한 번 더 믿어도 좋을 이유다.

글=배진경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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