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혁신위 정면충돌..野 혁신안 내분 확산

2015. 9. 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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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혁신실패"..비주류 "핵심찌르는 혁신안 없어" 가세 김상곤 "당 책임졌던 사람이 분열조장..성급하고 무례"

安 "혁신실패"…비주류 "핵심찌르는 혁신안 없어" 가세

김상곤 "당 책임졌던 사람이 분열조장…성급하고 무례"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류지복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안을 둘러싼 내분이 한때 '새정치'의 아이콘이었던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혁신작업의 주체인 당 혁신위원회(위원장 김상곤)간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혁신안에 힘을 실으며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반면 비노 진영 내에서는 혁신안에 대한 문제의식이 확산하고 있어 그야말로 이달 하순 혁신안 인준절차를 앞두고 전운이 고조되는 흐름이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4일 9차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본론'에 들어가기 전 "당이 다시 내홍에 휩싸이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당을 책임졌던 사람들이 혁신의 반대편에서 자신의 기득권, 자신의 정치를 위해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2일 "당의 혁신은 실패했다", "정풍운동이나 야당 바로세우기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포문을 연 안 전 대표를 '반혁신세력'으로 몰아세우며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앞서 안 전 대표와 '투톱'이었던 김한길 전 대표도 지난 1일 안 전 대표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4·29) 재보선 패배 이후 당 지도부와 혁신위가 많은 애를 쓰긴 했지만 그 성과가 국민의 희망을 자아내는 데는 성공하고 있지 못한 것같다"고 우회비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전직 당 대표를 지낸 분으로서 당 위기에 일말의 책임이 있으리라 본다"며 안 전 대표의 비판에 대해 "성급하고 무례한 이야기"라며 격한 표현으로 반격했다.

혁신위원인 우원식 의원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김, 안 전 대표는 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해 책임이 많이 있는 분들"이라며 특히 안 전 대표에 대해 "혁신위 활동이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실패했다고 말하는 건 조금 유감스럽다. 정풍운동은 안 전 대표가 하면 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하지만 비주류의 이종걸 원내대표는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의 혁신위 평가나 야당 바로 세우기 운동을 하자고 한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며 "더 혁신해야 하는데 혁신하지 못한 게 너무 많다"고 공감을 표했다.

이어 "아직 계파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은 채 총선에 대한 통합된 전략이 아직 이뤄지지(수립되지) 않았다"며 "빠른 시간 안에 분열과 갈라져 있는 것을 일치시키고 통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전 원내대표도 CBS 라디오 '뉴스쇼'에 나와 "핵심을 찌르는 혁신안을 발표하지는 못했지 않나 하는 생각은 하고 있다"며 "국민이 야당에 대해 답답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혁신위가 좀 대신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분당은 없다, 있다'하는 말이 중요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당이라는 것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생겨날지 모르는 것이니까…"라며 "문 대표와 혁신위가 좀 더 국민이 공감할 수 있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아젠다를 던지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총선이 가까워오면서 진보와 보수를 넘어서는 새로운 흐름을 갈구하고 있는 건 맞다. 그런데 야당이 분열하는 건 또 원하지 않느다"며 "두가지 사안에 대해 운영의 묘를 살려 엮어가는게 야당의 책무"라고 말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불교방송 '아침저널'에 출연, "신당은 상수"라고 거듭 주장하며 "저는 분열주의자가 아니라 통합 단결해 정권교체를 해야 된다고 하지만 새정치연합이 이대로는 안된다는 게 민심"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새정치연합이 이대로는 총선도 대선도 어렵고 정치인은 생물이기 때문에 아직 저도 어디에 설지는 잘 모른다"고 여운을 남겼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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