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최연소 A매치 데뷔 실패' 아쉬움 턴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입력 2015. 9. 4. 12:03 수정 2015. 9. 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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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3일 한국은 안방에서 라오스를 8-0으로 완파했다. 이에 모든 이들이 가슴 통쾌해했다.

그러나 이승우(17·FC바르셀로나 B)에겐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바로 그 경기가 이승우의 나이를 따졌을 때 최연소 A매치 데뷔가 걸렸던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이다. 이승우는 4일을 기점으로 이제 A매치에 뛴다할지라도 더 이상 한국 축구사의 'A매치 최연소 데뷔'라는 기록을 세울 수 없게 됐다.

지난 7월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에서 '오직 A매치 최연소 데뷔만을 보고 달려왔다'고 말할 정도로 애착을 크게 드러낸 기록이기에 이승우의 아쉬움은 클 것으로 보인다. 그 아쉬움은 다음날 바로 열리게 된 크로아티아 U-17대표팀과의 경기에서 털어야할 것이다.

이승우는 4일 오후 8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5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 청소년 U-17 국가대표 축구대회 2차전 크로아티아전을 앞두고 있다.

이날 경기 전날 형님들인 A대표팀은 라오스를 8-0으로 기분 좋게 완파했다. 그러나 이승우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을 터.

바로 이 경기가 한국 A매치 최연소 데뷔 기록인 김판근의 17세 241일을 깰 수 있던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이다. 1966년 3월 5일생인 김판근은 1983년 11월 1일 LA올림픽 아시아 1차 예선 태국전에 나서 17세 241일의 A매치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라오스전이 열린 3일은 이승우가 딱 만 17세 240일이 되던 날이었다. 이승우는 4일(오늘) 17세 241일이 됐다. 즉 라오스전에만 데뷔했다면 이승우는 김판근의 기록을 깨고 한국 축구사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A매치에 데뷔한 선수가 될 수 있었다.

이승우는 지난 7월 스포츠한국과의 단독 인터뷰 당시 "선수 선발은 감독의 권한이니 어쩔 수 없죠. 하지만 지금까지는 그 기록이 깨지지 않았기에 저에겐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어요. 전 여전히 최연소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목표에요. 정말 전 최연소 국가대표 발탁만 보고 달려왔어요. 저 스스로 더 노력해서 제가 중요한 선수라 생각하게 되신다면 감독님들 당연히 저를 뽑아 주실 것이라고 믿어요"라며 최연소 A매치 데뷔에 대한 생각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결국 라오스전을 끝으로 이 기회는 물거품이 됐다. 아쉬움이 클터.

그럼에도 이승우는 현재 4일 오후 8시 열리는 크로아티아와의 U-17 친선전에서 분발해야한다. 지난 나이지리아전에서 이승우는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공격 포인트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팀원들과 '타이밍'이 맞지 않아 엇박자가 나는 모양새였다. 본인 역시 "국내에 오면 더 잘하려는 마음이 앞서다보니 쉽지 않다"며 아쉬워했다.

오는 10월 열리는 U-17월드컵의 전초전 인만큼 이승우는 이번 대회에서 최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팀원들과 이해를 해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재능을 폭발시켜야한다.

마침 이승우는 내년 1월 7일이면 피파의 징계가 풀려 공식경기 출전도 가능하다. 이제 공식경기 출전이 가능하다면 경기에 나서는 모습으로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 어필할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을 위해 눈앞에 있는 크로아티아전에서 재능을 폭발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비록 A매치 최연소 데뷔는 물 건너갔지만 이승우의 축구는 계속되어야 한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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