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논란' 실링, ESPN 해설진에서 해고

김건일 기자 2015. 9. 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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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를 빛낸 대투수가 단 한 번의 실수로 불명예를 안았다. SNS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한 커트 실링(48)이 ESPN 해설진에서 해고됐다.

ESPN은 4일(이하 한국시간)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커트 실링을 남은 메이저리그 경기 중계진에서 제외한다"고 밝히면서 "실링이 범한 프로답지 못한 행동은 계약 위반 사항이다. 해설자는 ESPN의 얼굴이다. 이번 일을 용납할 수 없는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실링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SNS(트위터) 계정에 히틀러 사진과 함께 "5~10%의 무슬림이 극단주의자로 알고 있다. 그런데 1940년대에는 단 7%의 독일인이 나치였다. 어떤 일이 있었나?"는 글을 올렸다. 무슬림과 나치를 동일시한 셈이다.

논란이 커지자 실링은 곧바로 해당 글을 삭제했으나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다. ESPN은 당시 리틀 야구 월드시리즈 해설자로 편성됐던 실링을 중계진에서 제외했다. 실링 역시 SNS 계정을 통해 "100% 내 잘못이다. 징계를 받아들인다"라며 반성의 뜻을 표시했다. 그러나 ESPN은 결국 실링을 남은 메이저리그 중계에서도 제외했다.

실링의 발언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진화론이 허구라고 주장하는 유투브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실링은 수많은 사람들과 온라인에서 설전을 벌였다. 실링에 맞선 사람들 가운데엔 ESPN 직장 동료 키스 로도 포함돼있었다.

메이저리그 20년 통산 216승(146패)의 대투수는 경솔한 SNS 발언으로 야구계에서 씁쓸한 말로를 걷게 됐다. 실링은 지난 2007년 은퇴 이후 2010년부터 ESPN 해설자를 맡아왔다.

[사진] 커트 실링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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