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상 성인 6명중 1명 고콜레스테롤혈증..인지·치료 부족"

김지은 입력 2015. 9. 4. 10:10 수정 2015. 9. 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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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김지은 기자 =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이 고콜레스테롤혈증(이상지혈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콜레스테롤혈증 유병자 절반 만이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고 치료를 받은 환자는 3명중 1명에 그쳤다.

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15.9%로 집계됐다. 남성은 13.7%, 여성은 18.1%였다.

건강영양조사에서는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자를 총콜레스테롤 240㎎/㎗ 이상이거나 콜레스테롤강하제를 복용한 사람으로 정의했다.

연령대별 유병률을 보면 30~40대는 남성이 여성보다 4~7%포인트 높았지만, 50세 이후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높았다.

30세 이상 성인 430만 명, 65세 이상 110만 명이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자로 추정되며, 인구 고령화와 비만의 영향으로 향후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콜레스테롤혈증 유병자 중 본인의 병을 인지하고 있는 성인은 절반(49.3%)에 불과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52.1%, 60대 68.6%, 70대 이상은 62.3%가 인지하고 있는 반면, 30대 18.6%, 40대는 34.2%로 연령이 낮을수록 인지율이 낮았다.

더욱이 30세 이상 성인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자 중 치료율은 37.8%에 그쳤다. 젊을수록 치료율이 낮았는데 30~40대는 절반 이하 수준이었다.

보건당국은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자의 흡연, 음주, 신체활동 부족과 지방 과잉섭취 현황도 분석했다.

남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자 중 22.9%는 고위험음주를 하고 있으며, 21.1%는 지방을 많이 섭취했다. 또 남녀 모두 약 50%만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자의 건강행태가 비질환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고콜레스테롤혈증 관리를 위한 건강생활 실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체내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상태인 고콜레스테롤혈증은 포화지방산이나 콜레스테롤의 과다섭취, 과식, 음주 등과 같은 식이요인에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체내의 지질대사 이상으로 당뇨병, 허혈성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에 걸릴 위험과 이로 인한 사망률을 증가시키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요인 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단일 질환일 경우 평소 생활하는데 불편을 느끼지 않을 수 있지만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이라며 "유병자의 경우 질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동반질환 발생을 감소시키기 위해 금연, 절주, 식습관 개선, 신체활동 실천 등 적극적인 건강생활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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