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IS]블랙넛, '쇼미4'서 보인 건 거짓 반성이었나

황미현 2015. 9. 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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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황미현]

결국 쇼였다.

블랙넛이 엠넷 '쇼미더머니4'에서 보였던 반성의 말들은 그가 SNS에 올린 사진 한 장으로 물거품이 됐다.

블랙넛은 지난 3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속옷을 벗은 채 자신의 성기를 사진에 담고 있는 모습. 주요 부위는 의자 손잡이로 교묘히 가렸다.

블랙넛의 이러한 자극적인 행동은 처음이 아니다. '쇼미더머니4' 예선 경연 때도 랩을 한 뒤에 바지를 내려 속옷을 노출해 경악케 한 바 있다.

이러한 행동은 블랙넛이 쓴 과거 불순한 가수들과 맞물려 크게 논란이 됐었다. 블랙넛은 결국 '쇼미더머니4' 방송 내내 뜨거운 감자가 됐는데, 준결승에서 반성하는 듯한 자기 성찰의 랩을 보여 논란을 일부 잠재웠었다.

당시 그는 "이 곡을 통해 나에 대한 인식이 바뀔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며 "엄마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말했고, 그의 어머니도 "청년들에게 험한 가사보다는 가슴을 울리는 가사를 써라"고 조언했다. 그 역시 고개를 끄덕였었다.

그럼에도 방송이 끝나자 블랙넛의 기이한 행동은 바로 시작됐다. 새로운 곡을 홍보하는 글과 함께 남긴 인상 찌푸려지는 사진을 올렸다는 것은, 결국 억지 감동이었다는 것을 입증한다.

'쇼미더머니4'를 통해 얻었던 팬심도 이 사진 한장을 통해 다소 싸늘해진 분위기다. 블랙넛은 과거 썼던 저질 가사들을 반성하고, 조금은 겸손한 태도로 가수 활동을 할 것이라는 음악 팬들의 예상을 과감히 짓밟았다.

블랙넛의 한결같은 음악 색깔이 과연 그가 원하던 평탄하고 부유한 삶을 가져다 줄지 의문이다.

황미현 기자 hwang.mihy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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