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與, 언제나 부자편에 서 귀족노조 비난? 세상 웃을 일"

김동현 입력 2015. 9. 4. 09:29 수정 2015. 9. 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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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4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연일 노조 비판에 나선데 대해 "언제나 부자 편에 서 온 새누리당이 노조를 귀족이라고 부른다면 세상이 웃을 일"이라고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부와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노동개혁이 노동조합에 가입하는 것을 공격하는 것이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 김무성 대표의 노조 비판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우선 "김무성 대표는 노동자의 전체의 10퍼센트에 불과한 노동자들 때문에 나머지 90퍼센트의 노동자들이 어려워진 것처럼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또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지 못한 이유가 노동조합의 단체행동 때문이라면서 노조를 적대시 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는 대단히 잘못됐고 우려스럽다"고 질타했다.

그는 "노동자들의 삶이 위기에 빠진 건 노동시장 양극화와 재계와 정부의 신자유주의적 노동정책 때문"이라며 "재벌 편들기와 정부의 노동정책 실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노조 조직율 10%는 OECD 국가들 중 최하위 수준"이라며 "노동자의 임금 등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단체협약도 OECD 평균 53.5%인데 우리나라는 10%에 불과해 이 역시 최하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근로조건의 인상을 위한 노조 단결권은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이라며 "노동자들의 삶을 불안하게 만들고 어려운 이유는 김무성 대표의 주장과 정반대로 노조 조직과 단체협약률이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 나아가 "노동 조합이 1인당 국민소득과 경제성장률을 가로 막는다는 김 대표 주장과 정반대로 노조가입률이 높은 국가가 대부분 국민소득이 높다"며 "귀족 노조란 말로 노동조합에 가입하는 노동자를 문제삼고 있지만 우리나라 상위 10%의 한달 가계소득이 약 1100만원 이지만 노동조합 가운데 가장 높은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들의 월 평균 급여도 392만원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노동개혁은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좋은 일자리 만들어 내는 것이어야 한다"며 "또 노조 조직율을 높이는 것을 오히려 정부의 노동 정책의 주요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nyk900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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