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만 보험사기 3000억 이상..피해는 국민 몫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올해 상반기에만 보험사기로 적발된 금액이 310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그 피해는 다수 보험가입자에게 돌아가고 있다.
4일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새누리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보험사기 적발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보험사기로 적발된 금액은 3104억원, 적발 인원은 4만960명에 달했다.
가장 많은 건 자동차보험 등 손해보험 사기(2650억원, 85.4%)였다. 생명보험사기 금액은 454억원으로 14.6%를 차지했다. 적발 인원도 손해보험 사기가 3만8027명으로 92.8%를 차지했다.
1인당 평균 사기금액은 생명보험이 1549만원으로, 손해보험 697만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5997억원의 절반보다 많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게 된다. 최근 5년간 보험사기로 적발된 금액은 생명보험 사기 피해액 3505억원, 손해보험 피해액 2조198억원으로 총 2조3703억원에 달한다.
보험사기가 날로 지능화되면서 적발에도 어려움이 늘고 있다. 정우택 위원장은 “보험사기는 고스란히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대다수의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피해를 초래하는 심각한 사회범죄”라며 “현재 비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금융당국과 관계기관간의 협조체제를 상시화하는 등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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