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손연재, 세계선수권 '메달보단 점수'.. 노림수 다른 이유

권영준 2015. 9. 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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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메달보다는 연기력에 집중하라.’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올 시즌 최고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다.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2015 세계선수권대회는 ‘2016 리우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만큼 세계 톱 레벨 선수가 총출동한다. 손연재 역시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고 있다.

손연재는 최근 치른 불가리아 소피아월드컵에서 무관에 그쳤다. 야나 쿠드랍체바와 마르가리타 마문(이상 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멜리치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순위만 두고 본다면 부진이라는 단어가 떠오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당시 손연재는 개인종합에서 ‘클린(4개 종목 모두 18점대)’을 기록했다. 광주U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클린’이다. 여기에 종목별 결선에서도 볼(18.300점)과 리본(18.300점)에서 개인 통산 최고 점수를 기록하는 등 4개 종목 모두 18.300점대 이상의 고득점을 찍었다.

우려스러운 부분은 손연재가 소피아월드컵의 노메달을 만회하기 위해 세계선수권에서 메달 획득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올림픽 출전권은 개인종합 15위까지 주어진다. 3일(한국시간) 현재 FIG 랭킹 5위를 달리고 있는 손연재가 큰 실수만 저지르지 않는다면 무리 없이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메달이 아니라, 연기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면서 고득점의 상승세를 이어가야 가야 한다는 점이다.

현실적으로 손연재가 단시간에 쿠드랍체바, 마문, 그리고 알렉산드라 솔다토바로 이어지는 ‘러시아 톱3’를 넘어서기는 힘들다. 손연재는 FIG 랭킹 5위로 64점을 기록 중이다. 1위 쿠드랍체바(120점), 2위 마문(11점)과는 약 2배 차이가 난다. 솔다토바(3위·95점), 스타니우타(4위·75점)와도 차이가 크다. 물론 세계선수권에서 ‘반짝 활약’을 통해 메달을 획득한다면 자신감 측면에서는 성과를 거둘 수 있지만, 리우올림픽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심판위원진에도 꾸준한 고득점을 유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메달에 초점을 두고 연기를 하다 보면 부담감과 함께 무리한 연기로 오히려 경기력과 벨런스가 무너질 위험이 있다. 올림픽까지는 약 1년의 시간이 남았다. 세계선수권은 올 시즌 마지막이자 최고의 대회이지만, 올림픽이 최종 목적지인 점을 감안하면 과정 중 하나다. 메달이 중요하지 않은 이유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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