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자기야' 김일중보다 능글맞은 김환, 음란사위 탄생이요

김환 아나운서가 의외의 능글맞음과 뻔뻔함으로 '음란사위' 탄생을 알렸다.

김환 아나운서는 9월 3일 방송된 SBS '백년손님 자기야'에서 프리선언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김일중의 빈자리를 채웠다. 앞서 지난 1일 김일중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김일중은 SBS를 떠나게 됐다.

이날 김환은 방송 초반부터 프리선언을 한 김일중을 겨냥해 "난 정년퇴직을 꿈으로 하고 있다. 그분이 항상 그렇게 얘기 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MC들은 "이제 선배가 아니라 '김 씨'냐"고 물었고, 김환은 "배운 게 있어야 선배지 않냐"고 독설을 날리며 출사표를 던졌다.

또 이날 고정출연으로 자리를 꿰찬 김환은 의외의 19금 입담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기도 했다.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다소 뻔뻔한 표정으로 자칫 위험한 수위를 넘나들며 19금 발언을 서슴없이 해 그동안 몰랐던 은근한 매력을 발산했다.

먼저 이제 결혼 7개월차가 된 김환은 MC 김원희가 과거 '자기야'에 출연했을 당시 코피 쏟았던 경험을 털어놓은 것에 대해 괜찮은지 묻자 "철분을 많이 먹어서 요즘 코피는 나오지 않고 있는데 얼마 전 사건이 하나 있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김환은 "신혼집 변기에서 물이 새더라. 전문가를 불러 얘길 들어보니 변기에 금이 갔다고 하더라. 내가 어떻게 조절을 좀 해야되나 생각했다"고 은근히 자랑해 다른 사위들의 부러움과 탄성을 동시에 자아냈다.

또 MC 김원희는 "예전에 김환 아나운서가 '야생동식물'을 '야동생식물'로 말한 적이 있었다"고 김환의 실수담을 폭로했다. 그러자 김환은 "한 번은 칸 국제만화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뽀로로'를 말하는데 '뽀로로'라는 발음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라디오 생방송 중 '포로노'라고 했었다"고 아찔했던 실수담을 전해 웃음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김환은 아내와의 연애시절을 회상하며 "아내와 데이트를 집에서 많이 했던 것 같다. 혼자 살 때 집에서 요리도 해먹고 영화를 틀어만 놓는 경우도 있었지만 열심히 볼 때도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음란사위로서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앞서 SBS 입사 직후 '한밤의 TV연예' '자기야' '좋은 아침'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SBS를 대표하는 스타 아나운서로 자리매김한 김일중의 하차로 김환이 갑작스럽게 투입됐을 당시, 아무도 그의 입담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환은 김일중보다 더 능글맞은 입담과 풍성한 에피소드로 고정출연 1회 만에 '음란사위'란 병명을 얻으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이날 '백년손님 자기야'에서는 사위 25년차 이만기, 사위 22년차 남재현, 사위 14년차 박형일의 강제 처가살이가 공개됐다. (사진=SBS '백년손님 자기야' 캡처)

[뉴스엔 전아람 기자]

전아람 kindbe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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