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거 불참' 프리미어12, 외인 스카우트 장 될까?

2015. 9. 4.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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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인식 기자]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출전이 무산된 프리미어12가 KBO리그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의 장이 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하 사무국)은 이달 초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프리미어12 출장을 불허했다. 사무국은 메이저리그 각 구단의 40인 로스터 밖에 있는 선수들에 한해 프리미어12 출장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다. 여기에 포함되는 선수들은 구단의 동의 하에 대회 출전이 가능하다. 한국 대표팀의 중심타선을 구성할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출장은 어려워졌다.

이는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기도 하다. 사무국은 이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주관하고 있다. WBC는 관점에 따라 프리미어12와는 라이벌 관계일 수 있다. 야구의 세계화라는 목표는 같지만,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야구를 다시 정식종목으로 부활시키기 위해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가는 이 대회가 성공하면 앞으로 WBC가 위축될 수 있기에 사무국은 경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사무국의 결정에 따라 빅리거들이 없으면 수준급 대표팀을 꾸릴 수 없는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등의 멤버는 크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어12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한국과 일본 역시 메이저리거들이 빠지면 최정예 대표팀을 꾸릴 수는 없다.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빠지면서 한국은 일본, 대만, 쿠바 등 몇몇 위협적인 국가들만 넘어서면 기대하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희망이 커졌다. 하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맞붙는 경험은 하지 못하게 됐다. 3월에 열리는 WBC에 비해 시즌 직후인 11월에 개최되는 프리미어12는 빅리거들이 참가하기에도 좋은 환경이지만, 성사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대신 국내 구단에는 좋은 소식일 수 있다.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이 메이저리그 구단의 40인 외에 있는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해 대회에 참가하면 2016 시즌 영입 가능한 외국인 선수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트리플A 수준은 뛰어넘지만 메이저리그에는 올라가지 못하는 쿼트러플A급 선수들도 다수 모습을 드러낼지 모른다.

이들은 국내 구단들이 원하는 수준과 정확히 일치하는 선수들이다. 일반적으로 메이저리그 팀의 40인 안에 포함된 선수는 빅리그 진입 희망이 있기에 국내 구단과 계약하려는 의사를 나타내지 않는다. 40인에 들지 못해야 해외로 눈을 돌리는데, 미국이나 도미니카, 베네수엘라의 프리미어12 국가대표가 된다는 것은 40인 밖에서는 최상위급 선수라는 뜻이기에 한국 구단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프리미어12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는 선수는 국내 구단과 계약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40인 로스터 밖의 선수들에게 프리미어12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 진입의 발판인 동시에 아시아로 진출해 좋은 대우를 받고 안정된 생활 기반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한편 지난 3일 대표팀 코칭스태프를 확정한 한국은 오는 8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예비엔트리 45인을 선발하기로 했다. 어떤 선수들이 발탁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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