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세일, 300K 향해 마지막 스퍼트

입력 2015. 9. 4. 06:11 수정 2015. 9. 4.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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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들인 클레이튼 커쇼(27, LA 다저스)와 크리스 세일(26,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대업을 이룰 좋은 기회를 잡았다. 2002년 랜디 존슨, 커트 실링 이후 단일 시즌 300탈삼진을 잡아내는 선수들이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커쇼는 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6피안타 15탈삼진 1실점으로 버티며 완투승을 따냈다.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라며 132구를 던진 투혼에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표시할 정도의 역투였다. 시즌 12승 달성(6패).

이날 경기는 시즌 12승,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를 저지한 것 외에도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바로 커쇼는 이날 1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1914년 이후 다저스 역사상 연속경기 14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는데 커쇼가 프랜차이즈 기록을 새로 썼다. 한편 이에 커쇼는 올 시즌 총 251탈삼진을 기록, 종전 자신의 기록이었던 2011년 248탈삼진을 넘어섰다.

이제 관심은 커쇼가 300탈삼진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를 뒤집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3일까지 다저스는 132경기를 치렀으며 앞으로 남은 경기는 30경기다. 커쇼가 5~6번 정도는 등판할 수 있다는 의미다. 300탈삼진까지는 이제 49개가 남아있다. 현지에서는 "불가능하지 않은 차이"라고 보고 있다.

이런 커쇼와 더불어 뛰고 있는 선수는 크리스 세일이다. 세일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23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역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인 2013년 226개를 무난히 뛰어 넘었다. 화이트삭스는 131경기를 치렀으며 31경기가 남아있다. 세일도 최소 5경기, 많으면 6경기에 등판할 수 있을 전망이다. 300탈삼진까지 남은 개수는 61개다. 두 선수 모두 현역 최다 기록을 가지고 있는 다르빗슈 유(텍사스, 2013년 277탈삼진)의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다.

탈삼진이라는 것이 매 경기 많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좋은 경기 내용을 하더라도 탈삼진이 적은 날도 있다. 두 선수는 이제 앞으로 경기당 10개 정도의 탈삼진을 기록해야 대기록에 다다를 수 있다. 한 경기라도 탈삼진 사냥에 실패할 경우 기록 달성은 날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두 선수'라 기대가 걸린다. 올 시즌 탈삼진 페이스가 예사롭지 않은 까닭이다.

탈삼진에도 폭발력이 있다고 하면 세일과 커쇼는 최상급이다. 세일은 올 시즌 벌써 13번이나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는 2004년 랜디 존슨 이후 첫 기록이다. 커쇼도 3일 경기를 포함해 12번이나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전체 등판의 절반 정도는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는 의미다. 올 시즌 10경기 이상 두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한 선수는 두 선수뿐이다.

300탈삼진의 마지막 주인공은 2002년 애리조나의 원투펀치를 이룬 랜디 존슨(329개, 300탈삼진 이상 6회)와 커트 실링(316개, 300탈삼진 이상 3회)이다. 그 후 13년 동안 300탈삼진은 아무도 고지를 허락하지 않았다. 두 선수로서도 언제든지 이 기록에 도전한다는 보장이 없다.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kullboy@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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