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두 루키의 명암 '35타점 차이'는 어디서 왔을까

뉴스엔 입력 2015. 9. 4. 05:30 수정 2015. 9. 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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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두 루키의 명암이 엇갈렸다.

미국 최대 스포츠 매체 중 하나인 ESPN은 9월 3일(한국시간) 각종 '모의투표'의 결과를 발표했다. 모의투표에 참여한 14명의 전문가가 선정한 '2015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은 압도적으로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였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한 표도 얻지 못했다.

올시즌 브라이언트는 타율 0.269, 22홈런, 84타점, 12도루, 출루율 0.369, 장타율 0.487, OPS 0.855를 기록 중이다. 161개 삼진을 당했지만 볼넷을 65개 골라냈고 121안타 중 49개를 장타로 기록했다. 득점도 74득점이나 올렸다. 112경기에서 107안타(장타 37), 타율 0.287, 13홈런, 49타점, 5도루, 출루율 0.360, 장타율 0.461, OPS 0.821을 기록 중인 강정호에 비해 타율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앞서있다.

▲브라이언트 vs 강정호

브라이언트: 123G,121H,74R,22HR,84RBI,65BB-161K, 12SB,.269/ .369/.487킹캉강정호:112G,107H,52R,13HR,49RBI,27BB- 85K,5SB, .287/.360/.461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역시 홈런과 타점이다. 그 중에서도 브라이언트가 루키 중 압도적인 1위(2위 맷 더피 61타점)를 기록 중이며 내셔널리그 5위, 메이저리그 전체 12위를 기록 중인 타점 부문에서 브라이언트는 무려 강정호에 35타점이나 앞서있다. 35타점의 차이는 어디에서 왔을까.

브라이언트는 강정호보다 많은 타석을 소화했다. 4월 중순 빅리그 무대를 밟은 이후 꾸준히 선발 3루수로 출전한 브라이언트는 3일까지 총 529타석을 소화했다. 이미 시즌 규정타석을 채운 상황. 반면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려 브라이언트보다 더 오랜 시간 빅리그에 있었지만 초반 벤치를 지켰던 강정호는 아직 417타석을 소화하는데 그치고 있다.

물론 타석 차이가 온전히 출전경기의 차이는 아니다. 대부분의 경기를 4번과 5번타순에서 나선 강정호와 달리 브라이언트는 2번타순과 3번타순에서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했다. 같은 경기에 나섰다고 해도 1회에 무조건 타석을 갖게 되는 2,3번 타자는 4,5번타자보다 많은 타석을 소화하게 된다. 강정호는 92경기에 선발로 나섰고 브라이언트는 121경기에 선발출전했다.

타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부적 요소로는 앞선 타순 타자들의 출루여부가 있다. 브라이언트는 출루율 0.355의 톱타자 덱스터 파울러와 0.299의 9번타자 에디슨 러셀, 2번타순에서 0.399를 기록한 앤서니 리조, 0.374를 기록한 카일 슈와버 등에 이어 타석에 들어섰다. 러셀을 제외하면 모두 출루율이 높은 타자들이 브라이언트에게 이른바 '밥상'을 차려줬다.

피츠버그에서는 그레고리 폴랑코와 조시 해리슨은 각각 1번타순에서 0.342, 0.319 출루율을 기록했고 닐 워커와 스탈링 마르테는 2번타순에서 0.343, 0.333을 각각 기록했다. 부동의 3번타자였던 앤드류 매커친은 출루율 0.406을 기록했고 4번타순에서는 마르테가 0.357, 워커가 0.315, 아라미스 라미레즈가 0.295를 기록했다. 브라이언트에 앞서 들어선 컵스 타자들의 출루율보다는 근소하게 낮았다.

타점 수를 결정하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주자가 있을 때 타자 본인의 타격 성적이다. 강정호는 올시즌 득점권에서 타율 0.283(28-99), 2홈런, 36타점, 10볼넷, 22삼진, 출루율 0.374, 장타율 0.414, OPS 0.818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에 비해 타율과 장타율이 낮았다. 반면 브라이언트는 득점권에서 타율 0.311(33-106), 5홈런, 54타점, 26볼넷, 39삼진, 출루율 0.435, 장타율 0.509, OPS 0.944를 기록했다. 시즌타율이 0.269인 점을 감안할 때 브라이언트는 득점권에서 엄청난 집중력을 선보였다고 볼 수 있다.

타점을 결정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1루 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는 능력'이다. 주자 1루 상황은 득점권 찬스는 아니지만 장타가 타점으로 연결될 수 있다. 주자 1루 상황에서 브라이언트는 타율 0.309, 장타율 0.681, OPS 1.085를 기록했다. 브라이언트가 주자 1루에서 기록한 29개 안타 중 15개가 장타였고 그 중 9개가 홈런이었다(2루타 4, 3루타 2). 브라이언트는 주자 1루 상황에서 무려 9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강정호는 주자 1루 상황에서 1홈런, 3타점에 그쳤다. 강정호가 기록한 주자 1루시 타율은 0.355. 강정호는 주자 1루 상황에서 62타수 22안타를 기록했지만 22안타 중 장타는 단 4개였다(홈런1, 2루타3). 강정호는 브라이언트보다 약 5푼이 높은 주자 1루사 타율을 기록했지만 장타율 차이는 무려 2할이 넘었다(강정호 주자 1루 장타율 0.452). 강정호가 13개 홈런 중 10개를 솔로홈런으로 기록한 반면 브라이언트는 22홈런 중 8개만이 솔로포였다.

타점은 온전하게 타자 본인의 능력만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신인왕을 다투는 두 루키가 보인 35타점의 차이는 단지 서로 달랐던 외부요인만이 원인은 아니었던 셈이다. 강정호가 기록한 49타점은 양 리그 루키 전체에서 공동 5위(3위 마이클 테일러 55타점, 4위 마크 칸하 55타점, 저스틴 보어 49타점)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결코 부족하다고 할 수 없는 수치다. 다만 경쟁상대였던 브라이언트의 타점 능력이 너무 뛰어난 것에 아쉬움을 삼킬 뿐이다.(사진=왼쪽부터 크리스 브라이언트, 강정호)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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