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라오스] '한방' 보여준 석현준, 스스로도 아쉬웠던 라오스전

유지선 2015. 9. 4.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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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화성] 유지선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라오스의 밀집수비를 뚫어낼 최전방 카드로 선택한 석현준(24, 비토리아FC)이 '슈틸리케호' 데뷔전서 2%의 아쉬움을 남겼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3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3차전 경기서 8-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서 가장 관심이 쏠린 건 '붙박이 스트라이커' 이정협이 자리를 비운 사이 최전방을 차지할 새로운 얼굴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은 190cm의 신장을 자랑하는 석현준이었다. 제공권을 적극 활용해 라오스의 수비를 공략하겠단 생각에서였다.

석현준은 3-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2분 홍철이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올린 볼을 이어받아 그대로 골문으로 밀어 넣으면서 후반전 포문을 열었다.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은 뒤 치른 첫 경기서 보란 듯이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 석현준은 전반전 다소 정적인 움직임으로 대표팀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했다. 석현준의 머리를 노리는 크로스가 잇달아 문전을 향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활발했던 측면 공격에 비해 중앙은 라오스의 7백에 막혀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 나타난 석현준의 표정도 밝지 않았다. 석현준은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전반전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감독님이 하프타임에 중앙에서 적극적으로 볼을 받아주라는 주문을 하셔서 최대한 많이 움직이려고 했는데 부족했다. 앞으로 준비를 잘해서 대표팀에 맞춰가야 할 것 같다"고 본인의 경기력에 아쉬워했다.

그러나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법이다.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는 문구대로 라오스전서 석현준은 분명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2%의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 아쉬움을 스스로 잘 알고 있기에 문제될 것은 없다. 향후 대표팀에 완전히 녹아들 석현준의 모습이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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