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나서자 '진격의 거인' 신났다

윤은용 기자 입력 2015. 9. 4.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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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 사임 후 "구단 적극 지원"롯데, KIA 잡고 '3연승' 질주5위 그룹과 어느새 1경기 차

프로야구 롯데는 지난달 31일 신동인 구단주 직무대행이 공식적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2005년부터 구단주 대행을 맡아왔던 그는 감독의 권한을 침범하는 등 전횡을 해왔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결국 그는 물러났고 구단주 대행의 후임은 두지 않을 것이라는 롯데 측의 발표가 나왔다. 그룹에서 직접 구단 운영에 나선다는 의미였다. 롯데그룹의 ‘원톱 체제’를 구축한 신동빈 회장은 최근 그룹 내부에서 “적극적인 투자로 롯데 야구단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의 부흥기를 이끈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영입한 인물이기에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얘기들이 많다.

그래서일까. 신 회장의 야구단 지원 의사가 알려진 뒤 롯데도 확 달라졌다. 한화와 KIA, SK가 비틀거리는 사이 연일 승승장구하며 단숨에 5위 경쟁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롯데는 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7-5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신동인 구단주 직무대행이 공식 사임한 뒤 치른 3경기를 모두 이겼다.

롯데는 이날 나란히 패한 5·6위 한화와 KIA에 한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삼성에 대패한 8위 SK와의 차이는 1.5경기로 벌렸다. 그야말로 ‘진격의 거인’이다.

쫓는 롯데와 쫓기는 KIA의 싸움은 시종일관 팽팽했다. 롯데가 1-0으로 앞선 3회 대거 3점을 뽑을 때만 하더라도 롯데의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KIA가 4회 1점, 5회 2점을 만회하며 차이를 좁히고 승부를 안갯속으로 몰고 갔다. 롯데가 6회초 손아섭의 투런홈런으로 다시 차이를 벌렸지만, KIA도 7회말 2사 2·3루에서 브렛 필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다시 1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치열했던 두 팀의 접전은 9회에야 결판이 났다. 9회초 롯데 선두타자로 나선 정훈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7-5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9회말 정대현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전에서는 넥센이 6-6이던 연장 10회초 1사 1루에서 나온 김하성의 우익수 뒤 2루타 등으로 대거 6점을 몰아내 12-7로 한화에 승리했다.

마산에서는 NC가 두산 마운드를 장단 17안타로 두들겨 15-4로 승리했다. 1위 삼성에 2경기를 내줬던 2위 NC는 3위 두산과의 격차를 다시 2.5경기로 벌려놨다. NC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는 이날 홈런 2방을 때려 시즌 40홈런을 달성했다. KBO 최초의 40홈런-40도루를 목표로 하고 있는 테임즈는 이 기록에 도루 7개를 남겨두고 있다.

문학에서는 삼성이 SK를 14-2로 대파했다. 삼성 이승엽은 5회 안타를 더해 지난 7월30일 대구 NC전부터 이어오고 있는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21개로 늘렸다. 이승엽의 개인 최다 경기 신기록이다. 나바로는 38호 홈런과 함께 110타점을 기록, 삼성에서 뛴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타점(훌리오 프랑코·110타점·2000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잠실에서는 KT가 1-1로 맞선 9회초 1사 1·2루에서 장성우와 박기혁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LG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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