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열병식> 중국-러시아, '밀착관계' 과시..전방위 협력 다짐

2015. 9. 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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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옆자리는 늘 푸틴이..역사 공동대응도 강화
中열병식 보고 있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오전 베이징 톈안먼 성루 위에서 중국의 항일 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을 지켜보고 대화를 하고 있다. jslee@yna.co.kr
시진핑-푸틴과 나란히 이동하는 박 대통령 (베이징=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톈안먼에서 열린 '항일(抗日)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과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 CCTV 캡처 >> uwg806@yna.co.kr

시진핑 옆자리는 늘 푸틴이…역사 공동대응도 강화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신밀월' 관계를 구가하는 중국과 러시아가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계기로 또 한번 밀착 행보를 과시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번 열병식을 계기로 지난 7월 이후 2개월여 만에 다시 정상회담을 갖고 역사 문제에 대한 공동 인식을 재확인하면서 양국 관계 강화에도 합의했다.

시 주석은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서 양국간 전면적 전략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고 전방위적인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은 확고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러시아는 제2차대전의 아시아 및 유럽의 주요 전장으로서 최종적인 승리를 위한 희생과 공헌이 가장 큰 나라들"이라면서 양국 정상이 올해 전승 70주년 열병식에 서로 참석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겨냥한 듯 "제2차 세계대전의 역사를 부정하고 이를 바꾸려는 사람이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이 문제에서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실크로드 경제지대 건설과 러시아가 이끄는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의 접목을 통해 협력 프로젝트를 완성해 나가자"고 강조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 문제에 대한 협력 강화 필요성도 역설했다.

푸틴 대통령도 제2차대전이 수많은 희생자를 초래했다며 역사 문제 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경제 협력을 비롯한 양국 관계 강화를 다짐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 5월 초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대전 승전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사실상 공동 개최한 데 이어 이번 베이징 열병식까지 함께 개최했다.

시 주석이 먼저 모스크바로 달려가자 푸틴 대통령도 서방 정상들의 미온적인 태도와는 대조적으로 일찌감치 베이징 열병식 참석을 확정지으며 의리 행보를 보였다.

시 주석은 전날 환영 만찬과 단체 기념촬영, 열병식 등에서 모두 푸틴 대통령을 자신과 가장 가까운 자리로 안내하고 친밀하게 환담하는 등 '밀착행보'를 보였다.

양국은 회담이 끝난 뒤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에너지, 금융, 항공, 외교, 과학기술, 경제, 무역, 투자, 전력, 교통, 인문교류, 인터넷, 자동차 등 20개 이상의 협정을 체결, 실질적인 경제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전날 푸틴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갖고 "양국은 경제의 상호 보완성과 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에너지, 고속철도 등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중러 양국은 열병식 개최를 앞둔 지난달 말 동해상에서 양국해군 사상 최대규모의 합동 군사훈련도 실시, 군사적 유대관계를 강화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5차례나 회동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5월과 7월에 이어 2달만에 다시 회담을 하고 열병식에 서로 참석하는 등의 행보를 통해 서방과의 대결에서 보조를 함께하는 양국의 '신(新)밀월'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동중국해, 남중국해의 영유권 문제 등으로 미국과 일본, 필리핀 등으로부터 '포위공격'을 받는 중국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미국 등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의 '신밀월'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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