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민 66%, 사회 문제에 적극적인 교황 지지

입력 2015. 9. 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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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오는 22∼27일 미국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민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퀴니피액 대학이 3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6%가 교황을 매우 좋아한다(18%) 또는 좋아한다(48%)고 답해 별로 전체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14%)라고 답한 이를 크게 앞질렀다. 이 설문에 응답하지 않은 이들은 20%다.

남성(61%)보다 여성(69%)의 지지율이 높았고, 가톨릭 신자(87%)는 물론 개신교 신자(61%), 무신론자(63%)에서 과반을 넘는 이들이 교황의 '팬'이라고 밝혔다.

여론 조사팀의 팀 멀로이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에 다시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며 "바티칸이 가톨릭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는 여론이 늘었다"고 평했다.

퀴니피액 대학은 20∼25일 미국 전역의 성인 1천829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인터뷰를 통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의 표본오차는 ±2.3%포인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일 진정한 사죄의 갈구를 전제로 사제가 낙태 여성을 용서할 수 있도록 하는 한시적 낙태 용서를 선포해 또 한 번의 파격을 선사했다.

이처럼 2013년 즉위 후 동성애, 이혼 등 가톨릭의 민감한 화두에 대해 포용적인 태도를 밝히고, 가난과 기후 변화 등 지구의 문제에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광폭 행보에 미국민이 호의적인 시선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퀴니피액 대학 조사에서 여성의 69%, 남성의 63%가 교황의 리더십을 긍정 평가한 대목이 이를 뒷받침한다.

소외된 사회 약자를 품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가톨릭의 변화 덕분에 미국 가톨릭은 어느 때보다 진보적이고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여론 조사 전문 기관인 퓨리서치가 2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가톨릭 신자의 10명 중 9명은 여전히 아이를 양육하려면 남녀 간의 이성 결합이 좋다고 답했지만, 동거인 부부(48%)와 동성애자 커플(43%), 편부 또는 편모(38%), 이혼한 부부(31%)도 아이를 키우는 데 큰 문제 없다고 답했다.

이혼과 동성애를 보수적으로 바라보던 시각이 많이 바뀐 셈이다.

이러한 사회 변화의 바람을 타고 가톨릭이 앞으로 산아 제한 정책을 허용(76%)하고 이혼자도 긍정적으로 수용(62%)해야 한다는 답변도 다수를 차지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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