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 '제3당 불출마 서약' 거듭 압박..트럼프의 선택은?
젭 부시 "트럼프가 이겨도 당연히 지지"…트럼프-당 전국위원장 회동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지도부가 당 대선 주자들에게 경선에서 패배하더라도 무소속이나 제3당으로 출마하지 않겠다는 공개 서약을 하도록 거듭 압박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최근 각 후보 캠프에 경선 결과 승복 및 제3당 불출마에 관한 서약서를 일제히 발송했다.
서약서에는 내가 아닌 누가 공화당 후보가 되더라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공화당 지도부가 이 같은 내용의 서약서를 발송한 것은 사실상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1위를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한 것이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달 6일 열린 첫 대선 TV토론 당시 경선결과 승복 여부를 묻는 사회자의 공통질문에 유일하게 "현 시점에서는 약속하지 않겠다"며 '답변불가'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는 특히 이후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공정하게 대접받지 못하면 제3당 또는 무소속 출마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는 강경 방침을 고수했다.
당 지도부가 이번에 또다시 경선결과 승복 서약서를 발송한 이유다. 만약 트럼프가 경선에서 진 뒤 '불공정 경선'을 이유로 튀어나갈 경우 대선 본선 자체를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캠프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가 이날 오후 뉴욕에서 라인스 프리버스 전국위원장과 단독 회동할 것으로 알려져 이 자리에서 트럼프가 경선결과 승복 서약서에 대해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CNN 방송 등 미 주요 언론은 현재 트럼프가 이르면 이날 중 서약서에 서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다른 후보들은 경선결과에 대해 흔쾌히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트럼프와 연일 가시 돋친 설전을 주고받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우리는 단합해 본선에서 이겨야 한다. 트럼프가 이겨도 당연히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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