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대항마 거론 '바이든-워런 복식조' 뜨나

입력 2015. 9. 3. 23: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나는 샌더스 같은 포퓰리스트 아냐", 워런 "바이든 만났다"

바이든 "나는 샌더스 같은 포퓰리스트 아냐", 워런 "바이든 만났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조 바이든 부통령과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의 탐색전이 예사롭지 않다.

이메일 스캔들로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신뢰도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틈을 타 이들 남녀 잠룡이 공조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것.

바이든 부통령은 출마 여부에 아직 함구하고 있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의 가상대결에서 공화당 1위 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등 유력 주자들을 모두 누르는 파워를 과시했다.

'진보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워런 의원 역시 초선임에도 개혁적 성향 덕분에 기득권 대변자의 이미지가 강한 클린턴 전 장관의 강력한 대항마로 꾸준히 거론되는 인사다.

다만 이들 두 인사 모두 클린턴 전 장관에 비해 '권력 의지'가 약한 게 걸림돌로 거론됐으나, 최근 행보에서는 단독 출마와 연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들이 감지된다.

플로리다 주 남동부 마이애미를 방문 중인 바이든 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민주당상원선거위원회(DSCC) 후원금 모금 행사에서 "나는 버니 샌더스 같은 포퓰리스트가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비록 그는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에는 언급하지 않는 모호한 태도를 이어갔지만, "샌더스가 군중을 흥분시키는 일은 잘한다"고 비꼬는 등 대선 경선전에 한발짝 다가선 언급을 내놓았다.

의회전문매체인 '더 힐'은 "바이든 부통령의 언급은 그가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 도전할지를 둘러싼 무성한 소문에 기름을 부은 플로리다 방문 중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 행사는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하는 빌 넬슨(민주·플로리다) 상원의원이 주관한 이벤트다.

여러모로 바이든 부통령의 샌더스 관련 언급은 민주당 각 캠프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같은 날 워런 의원도 나름 의미있는 언급을 내놓았다.

그는 이날 보스턴 서폭대학교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바이든 부통령과의 지난달 22일 워싱턴D.C.의 해군성 천문대 모임에서 '2016년 대선행 공동티켓'을 논의했냐는 질문에 "오랜 대화를 나눴다"고 답했다.

바이든 부통령 측에서 그간 확인하지 않았던 두 사람의 '민감한' 만남을 첫 공식 확인한 것이다.

다만, 그는 "나는 정책에 관한 대화를 하고싶어 하는 사람은 누구든 만난다"며 "클린턴 전 장관도 만났으며 샌더스 의원, 마틴 오맬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도 만났다"고 덧붙였다.

또 바이든 부통령이 전화를 걸어와 오찬에 자신을 초대했다며 "미국의 정책과 중산층에 관한 대화를 나눴는데 이는 단순한 정치 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워런 의원은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자리를 옮겨 보스턴 WBZTV와 한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그에 관해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답변하지 않았다. 미 언론은 여전히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은 답변으로 풀이했다.

shin@yna.co.kr

☞ 지구촌 울린 세살배기 난민 시신 발견, 캐나다에 '불똥'
☞ 탕웨이 "김태용, 선생님이자 친구같아…놓치지 않겠다"
☞ 북한, 박 대통령 한중 정상회담 발언에 "극히 무엄하다"
☞ 주운 돈·지갑 주인 찾아준 '기특한 학생들'
☞ '40㎞ vs 4단 기어' 6명 사망 교통사고 누구 잘못?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