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의 출격' 기성용, 여전한 에이스였다

문슬기 2015. 9. 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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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기성용은 기성용이었다. 공격과 수비는 물론 어떤 위치에서도 두드러졌던 그의 활약이었다. 덕분에 한국은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면서 다량 득점까지 성공했다.

3일 저녁 8시 화성 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G조 두 번째 경기에서 한국이 라오스를 8-0으로 대파하고 조 수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은 전반 9분 이청용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12분(손흥민), 전반 30분(권창훈), 후반 12분(석현준), 후반 29분(손흥민), 후반 30분(권창훈), 후반 44분(손흥민), 후반 추가 시간(이재성) 이 릴레이 골을 터트리며 라오스를 대파했다. 이로써 G조 예선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한국은 조 선두를 지키며 3차전(레바논)을 준비하게 됐다.

이날 기성용은 평소와 다르게 '원톱' 석현준 바로 아래 위치한 2선 중앙 미드필더로 그라운드에 올랐다. 확실히 수비형 미드필더로 후방에 배치되던 때와는 차이가 있었는데, 객관적 전력에서 떨어지는 라오스가 수비에 집중할 걸 감안한 위치 변화인 듯했다.

그러나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사실 기성용은 이미 공격력에서도 크게 인정받고 있는 미드필더다. 이런 기성용의 활약은 한국이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드는데 유용했다. 이번 라오스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기성용은 특유의 날카로운 패싱력과 적극적 공격 전개로 라오스 수비진을 수차례 흔들었다. 이 때문에 안 그래도 한국을 버거워하던 라오스는 더욱 힘든 경기를 벌여야 했다.

또 기성용은 때에 따라 스트라이커 같은 플레이까지 펼쳤다. 전반 17분 석현준이 수비수를 달고 공간을 열자 기성용이 최전방으로 올라가 슈팅까지 시도했다. 또 전반 20분엔 중앙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빠져있는 이청용에게 롱 패스를 보냈는데, 이게 기가 막혔다. 기성용의 너른 시야가 두드러지는 장면이었다.

전반전과 후반전 내내 이런 활약을 보인 기성용은 공격 포인트도 놓치지 않았다. 후반 29분 손흥민이 한국의 다섯 번째 골을 만드는 과정에서 절묘한 패스를 보내 도움 기록을 작성했다. 그렇게 기성용은 스스로 또 한 번 가치를 증명했다. 오랜만에 A매치를 소화했음에도 흔들림은 없었다.

글=문슬기 기자(ssorgi44@soccerbest11.co.kr)사진=김동하 기자(kimdh@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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