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김현수 보러온 MLB 스카우트에 어필

2015. 9. 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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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이상학 기자] 제대로 된 무력시위였다.

3일 마산구장. NC-두산전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경기 전 훈련 시간 때부터 일찌감치 모습을 드러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필 데일 국제 스카우트와 고든 블레이클리 단장보좌역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이후 커티스 정 텍사스 레인저스 스카우트도 마산구장을 찾았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와 핵심간부가 마산구장까지 방문한 이유는 두산 간판타자 김현수 때문이었다. 필 데일 스카우트는 "김현수가 직접 플레이하는 것을 가까이에서 확인하기 위해 마산까지 왔다. 김현수는 오랫동안 지켜봐온 선수이고, 타격 수준이 높아 메이저리그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날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앞에서 존재를 어필할 만한 기회가 없었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3회와 5회 연속 몸에 맞는 볼로 타격할 기회가 마땅치 않았던 것이다. 7회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돼 1타수 무안타 3사사구.

김현수 대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선수는 테임즈였다. 이날 시즌 39~40호 멀티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6타점 3득점 1볼넷 1도루로 펄펄 날았다. 홈런 2개와 함께 2루타 1개와 단타 1개까지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 하나가 빠졌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보는 앞에서 대폭발했다.

1회 첫 타석부터 두산 좌완 선발 허준혁의 초구 몸쪽 높게 들어온 132km 직구를 걷어 올려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을 장식했다. 3회에는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린 뒤 2루 도루를 성공했고, 4회에는 1·2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우측 2타점 2루타로 폭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6회 두 번째 홈런을 가동했다.

두산 우완 이원재의 4구 가운데 높게 몰린 130km 포크볼을 통타, 비거리 115m 우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시즌 40호 홈런으로 데뷔 첫 40홈런 고지를 돌파했다. KBO리그에서 40홈런 이상 넘긴 외국인 타자는 1999년 OB 타이론 우즈(42개) 1999년 한화 댄 로마이어(45개) 1999년 삼성 찰스 스미스(40개) 1999년 해태 트레이시 샌더스(40개) 2002년 SK 호세 페르난데스(45개)에 이어 13년 만에 역대 6번째 기록 달성이다.

승부가 6회를 기점으로 급격히 기울었지만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쉽게 자리를 뜨지 않았다. 김현수가 7회초 마지막 타석을 끝으로 교체돼 경기에 빠졌지만, 7회말 테임즈의 타석까지 확인하고 퇴근했다. 테임즈는 7회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8회 마지막 타석에는 3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테임즈는 2011~2012년 2년간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를 뛰었다. 2년 통산 성적은 타율 2할5푼 158안타 21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3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테임즈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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