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변비 타선으로 가을야구 어렵다

2015. 9. 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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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팀 타율 보다 중요한 것이 득점권 타율. 호랑이 군단의 득점권 타율이 심각하다. 

KIA 타이거즈는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3차전에서 5-7로 패했다.

최근 KIA의 타자들이 때려내는 홈런은 대부분 솔로 홈런이다. 주자가 나가 있는 상황에서 장타가 터지지 않는게 큰 고민이다. 29일 광주 넥센전에서 김민우가 문성현을 상대로 친 투런 홈런을 제외하고는 최근 2주내 나온 홈런이 모두 솔로 홈런이었다. 이날 나온 이홍구의 홈런도 솔로포였다.

솔로 홈런의 값어치를 절하하는게 아니라, 그만큼 득점권 상황에서는 장타가 나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팀 타율 10위, 팀 득점권 타율 9위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KIA는 그간 클러치 상황에서 터진 홈런의 힘을 앞세워 중위권에서 버티는 팀이었다. 물론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켜내는 마운드의 공도 컸다.

하지만 지금은 장점이 빛을 잃었다. 이날도 KIA는 오히려 롯데보다 더 많은 공격 찬스를 잡았지만, 결코 빅이닝을 만들지 못했다. 

4회말 선두 타자 박준태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후 브렛 필이 좌익수 왼쪽으로 흘러나가는 2루타를 터트렸다. 여기에 2아웃 이후 김원섭이 노볼-2스트라이크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볼 4개를 끈질기게 보면서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그러나 다음 타자 김민우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비슷한 상황은 그 후로도 계속 전개됐다. 5회말 KIA는 2점을 만회했다. 이홍구의 시원한 홈런포로 시작했고, 대타 오준혁의 안타 그리고 이호신이 희생 번트를 빠른 발을 앞세워 번트 안타로 만들었다. 홈런 이후 무사 1,2루. 롯데 선발 배장호는 흔들리면서 김주찬에게 몸에 맞는 볼로 내줬다.

결과는 단 1득점. 그것도 필의 희생 플라이가 전부였다. 어렵게 만든 만루 찬스에서 중심 타자 이범호가 3볼-1스트라이크에서 파울, 헛스윙으로 삼진 처리되면서 허무하게 끝났다. 6회말에는 선두 타자가 출루했지만 김민우의 내야 플라이, 이홍구의 병살타에 그쳤다. 

그 사이 스틴슨은 흔들리면서 6회초 2점을 더 내줘 계속해서 끌려가는 형국이 됐다. 7회말 필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지만, 이범호가 초구에 물러나면서 동점 만들기는 또다시 불발 됐다. 그리고 9회초 정훈에게 쐐기 홈런을 얻어 맞았다. 앞선 실점과 부족한 득점 과정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NYR@xportsnews.com/ 사진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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