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슬쩍'..출근시간·열려 있는 가방 표적

정유진 2015. 9. 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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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하철역 같이 혼잡한 장소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지갑을 소매치기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성들의 열린 가방에서 지갑을 빼내는데는 채 3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여성의 뒤에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따라붙더니 재빨리 벤치 쪽으로 달아납니다.

여성이 두리번거리다 남자를 바라보지만 뒷짐을 지고 딴청을 피웁니다.

이번엔 에스컬레이터를 타려는 여성 뒤에 다가서더니 순식간에 인파를 빠져나갑니다

여성이 가방을 확인해 보지만 지갑은 이미 사라진 뒤입니다.

50살 신 모 씨가 5개월 동안 소매치기로 훔친 금액은 4백여만 원, 주로 열려 있는 가방을 노렸는데 범행에는 채 3초가 걸리지 않았습니다.

<녹취> 신00(음성변조/피의자) : "가방이 이런 식으로 있으면요 그게 이 만큼 벌어져 있어요. 그런 거 보면 마음이 동하잖아요."

신 씨가 주로 범행을 저지른 출근 시간대 지하철 역에 가봤습니다.

휴대전화에 집중하며 가방을 열어 두고 다니는 여성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가방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시민(음성변조) : "너무 바쁘니까 닫을 시간이 없어서 정신 없이 다니는 거 같아요."

이렇게 폭이 넓은 가방의 경우 멨을 때 뒷부분이 거의 보이지 않아 소매치기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인터뷰> 백두진(서울 구로경찰서 강력1팀) :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핸드백 지퍼 같은 걸 잘 잠그든지 어깨에 멜 때도 되도록이면 가슴 앞쪽으로 메서.."

서울 구로경찰서는 신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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