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누 SSL]메카닉 테란 격파 CJ 한지원, 전태양 꺾고 결승행

입력 2015. 9. 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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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한지원이 대 테란전, 특히 메카닉을 상대로 저그 플레이의 정점을 보여주며 전태양을 세트 스코어 4:3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3일,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된 스베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5 시즌3 4강 1경기 풀세트 접전의 승자는 한지원이었다. 한지원은 오는 20일에 열리는 결승전에서 정윤종(mYi)과 김준호(CJ) 4강 2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1세트에서 보여준 전태양의 메카닉은 강력했다. 전태양은 바이킹과 뮤탈리스크의 화려한 공중전이 펼쳐진 최후의 전투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물론 이 승리는 전태양의 주특기인 견제 플레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태양은 화염차로 견제와 정찰을 동시에 해내고, 한지원이 일벌레를 생산하는 타이밍에 찌르기로 이득을 취하는 등 견제의 달인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 때문에 한지원의 7시 몰래 확장과 뮤탈리스크는 힘을 잃었다.

그러나 이대로 물러설 한지원이 아니었다. 8강에서 이신형의 메카닉을 꺾고 4강에 올라온 한지원이었다. 한지원은2세트에서 정면승부를 피하고 각개격파하는 방법으로 전태양의 메카닉을 제압했다. 

초반 한지원이 뮤탈리스크를 보여줬지만, 진짜 속셈은 바퀴와 히드라리스크 조합의 지상군이었다. 한지원은 병력을 돌려 전태양의 약점인 자원에 타격을 가했다. 무겁고 느린 토르가 따라오지 못하는 스피드로 양동작전을 펼쳐 다수의 공성전차를 따로 잡았고, 병력을 추가해 토르를 포위했다. 이미 확장에 타격을 입고 병력도 잃은 전태양은 GG를 선언했다.

3세트에서 전태양은 바이오닉 체제를 들키고도 승리를 거뒀다. 말 그대로 알고도 못 막는 해병-탱크 조합이었다. 전태양의 해병 컨트롤은 한지원의 선산란못 저글링 러시를 막을 때부터 살아있었다. 

전태양은 대군주 정찰에 바이오닉 체제를 들켰지만, 한지원의 대비보다 전태양의 타이밍이 더 빨랐다. 둘의 공격이 엇갈린 가운데 전태양의 바이오닉은 저그의 번식지를 날리는 치명타로 들어갔고, 한지원의 뮤탈리스크-저글링 러시는 해병 수비 병력에 막혔다.

4세트. 한지원은 뮤탈리스크로 공성전차를 잡고 바퀴로 토르를 둘러싸는 ‘입스타’ 플레이를 실전에서 펼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태양은 공성전차의 힘으로 꿋꿋이 버텼지만, 마지막 보루였던 9시 몰래 확장을 들키자 패배를 인정했다.

5세트는 무려 54분 49초의 남북전쟁이었다. 한지원은 16분 패스트 울트라리스크로 전태양의 메카닉을 상대했다. 울트라 3기 견제, 토르 1기 견제 등 럭셔리한 견제 플레이가 나왔다. 

전태양은 한지원이 일벌레 트릭으로 228까지 늘려놓은 인구수를 전투 한 번으로 반토막 냈다. 한지원은 무리군주로 시간을 벌고 타락귀 부대와 감염충 조합을 갖췄다. 납치를 위한 소수의 살모사는 필수옵션이었다.

테란의 하늘을 뒤덮는 바이킹과 ‘추적미사일’ 세례, 상징적인 전투순양함. 저그의 타락귀 부대와 감염충 등 강력한 조합끼리 맞붙었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몇 번의 교전이 끝나고 수 천대에 이르던 두 명의 미네랄과 가스는 바닥을 드러냈다.

자원이 고갈된 상태에서 준비한 전투. 한지원은 테란의 병력을 전멸시키진 못했지만, ‘진균’과 ‘감염된 테란’으로 효율적인 전투를 펼쳤다. 이후에는 두 명 다 인구수 100을 넘기지 못하고 조촐한 교전을 펼쳤는데, 이때 한지원이 ‘진균’을 활용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6세트. 탈락 위기에서도 전태양의 견제는 날카로웠다. 화염차로 일벌레를 15기나 잡은 후, 은폐 밴시로 저그를 괴롭혔다. 한지원은 병력을 모두 소모하고도 전태양의 공성전차 장벽을 걷어내지 못하자 먼저 GG를 쳤다.
 
장기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한 한지원, 매서운 추격자 전태양. 상반된 분위기 속에서 운명의 7세트가 시작됐다. 이번에는 5세트 못지 않은 동서전쟁이 펼쳐졌다.

한지원의 승부수는 빠른 번식지였다. 한지원은 뮤탈리스크로 전태양의 화염차 견제를 막고 역러시를 떠났다. 전태양은 수비 병력이 갖춰질 때까지 화염차 드롭으로 상대에게 피해를 줬다. 경기 중반, 한지원은 무리한 공격으로 허무하게 병력을 잃고 불리해졌다. 그러나 다수의 확장을 바탕으로 회복에 성공했고, 다수의 울트라리스크와 히드라리스크로 병력을 갖췄다. 이에 전태양은 은폐 밴시 견제로 시간을 벌었다. 

전태양은 대규모 교전에서 추적 미사일 대박으로 한지원의 울트라리스크를 소모시켰으나 자원 차이가 심각했다. 한지원은 풍부한 자원에서 나오는 회전력을 자랑하며 살모사의‘납치’를 활용해 테란의 소중한 공성전차를 갉아먹었다. 맵의 2/3를 장악한 한지원은 물량으로 밀어붙여 결승 티켓을 따냈다.
 
▶ 스베누 스타2 스타리그 2015 시즌3 4강 1경기
◆ 전태양(테) 3 vs 4 한지원(저)
1세트 코다 전태양(테, 10시) 승 vs 패 한지원(저, 4시)
2세트 에코 전태양(테, 11시) 패 vs 승 한지원(저, 5시)
3세트 조난지 전태양(테, 1시) 승 vs 패 한지원(저, 7시)
4세트 캑터스밸리 전태양(테, 5시) 패 vs 승 한지원(저, 1시)
5세트 바니연구소 전태양(테, 6시) 패 vs 승 한지원(저, 12시)
6세트 철옹성 전태양(테, 5시) 승 vs 패 한지원(저, 11시) 
7세트 테라폼 전태양(테, 5시) 패 vs 승 한지원(저, 11시)

강남 | 최민숙 기자 minimaxi@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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