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 돈 보다 적은 기름? '프로그램 조작' 업소 대거 적발
[뉴스데스크]
◀ 앵커 ▶
다음은 주유소의 계기판 조작을 고발합니다.
프로그램 조작을 통해 주유량을 속여온 주유소들이 대거 적발됐는데 앞으로 암행 감찰이 강화될 방침입니다.
이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주유소에 경찰과 석유관리원 직원들이 들이닥칩니다.
주유기의 정상 작동 여부를 조사합니다.
20리터를 주유하자 정량 측정기는 19.4리터에서 멈춥니다.
정량 측정기로 20리터를 채웠더니 계기판에는 20.5리터가 찍힙니다.
[한국석유관리원 직원]
"(석유) 정량 미달 지금 단속된 겁니다."
실제 주유량보다 3% 정도 적게 주유 되도록 계기판을 조작한 겁니다.
이 주유소는 최근 다섯 달 동안 정량에 미달 된 석유를 7억 원 넘게 판매해왔습니다.
주유기 3대에 불법 메인보드를 설치해 프로그램을 조작했습니다.
주유기 전원을 끄거나 사무실 비상 버튼을 누르면 프로그램이 정상 복귀돼 단속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단골손님]
"전혀 몰랐어요. 기분 나쁘죠. 그러면 이제까지 (기름을) 싸게 줬다는 게 싸게 준 게 아니잖아요."
석유 정량 미달 판매로 적발된 업소는 지난해 87군데였지만 올해는 7월까지 116군데로 크게 늘었습니다.
[최덕수/석유관리원]
"비교적 단속 회피가 용이한 (석유) 정량 미달 판매로 불법행위가 전환되고 있는 추세로…"
한국석유관리원은 불법 프로그래밍을 통한 주유량 조작 행위를 막기 위해 암행 차량을 운영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이재욱)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