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클릭] 임대아파트 주차장에 즐비한 수입차, 무슨 일이?

김세의 coach43@imbc.com 2015. 9. 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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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기초생활수급자들만 입주할 수 있는 임대아파트 주차장에 항상 값비싼 수입차들이 늘어서 있다면 의아하겠죠.

서울 강남 어느 아파트 단지의 얘기인데요.

이게 어찌 된 일인지 김세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영구임대 아파트.

벤츠와 BMW. 수입차가 즐비합니다.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아파트인데 주차장에는 아주 높은 가격의 외제 차량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관리실 장부에는 국산 소형차로 적혀있기도 합니다.

[영구임대아파트 입주자]
(아반떼였는데 BMW로 바꾸신거죠?)
"3월달 인가에 바꿨는데요. 2천3백만 원이요. 중고차에요."

영구임대아파트는 월 소득과 자산이 61만 원이 안 되는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제공하는, 주택입니다.

하지만 거주 중인 수입차 운전자들은 스스로도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영구임대아파트 입주자]
(기초생활수급자세요?)
"아니에요. 여기라고 저런 차 몰지 말라는 법 있나요? 중고차라서 3천 2백만원으로 산 차에요."

심지어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돼도 강제 퇴거 되지 않습니다.

[SH공사 관계자]
"관리사무소에서도 꾸준히 체크 해왔는데, 그런 문제가 계속 있어 왔고, 특히 대치나 수서 쪽에 그런 사례가 있는 것으로…"

보증금 150만 원에 5만 원도 안 되는 월세만 내면서, 강남 한복판에 살며 자녀교육에도 유리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성태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하루빨리 불법 거주자들을 내보내고, 사회적 약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 정비를 시급하게 이뤄야 합니다."

전국의 영구임대 아파트에 등록된 수입차량은 확인된 것만 BMW가 44대, 벤츠가 32대, 아우디가 21대입니다.

기초생활수급자 자격을 얻기 위해 재산을 숨기고 위장이혼까지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를 기다리는 기초생활수급자는 3만 7천여 가구입니다.

MBC 뉴스 김세의입니다.

(김세의 coach43@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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