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이어 대구도 경유택시 도입 유보.."현실에 안맞아"

2015. 9. 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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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시가 서울시에 이어 경유택시 도입을 무기한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친환경 차량 및 연료 다변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이 사업을 추진했지만,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도입을 포기하는 지자체가 잇따르면서 제도 자체가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LPG(액화석유가스)가 대부분인 택시 연료를 다변화하기 위해 이달부터 경유택시를 도입하기로 했다.

작년 12월 '여객자동차 유가보조금 지침'을 개정해 올해 9월부터 경유택시에 유가보조금(ℓ당 345.5원)을 지급하기로 하고 전국에 경유택시 1만대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구시에는 1천39대를 배정했다.

하지만 시는 경유택시에 적합한 차량이 없고 대기환경개선사업에 이미 1조원 넘는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를 들며 도입을 무기한 연기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지난 7월 환경부가 개정한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르면 경유 승용차를 택시로 사용하려면 10년 또는 19만2천㎞ 주행 후 배출가스 관련 부품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인증받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를 인증받은 완성차 업체는 한 곳도 없다. 또 기존 LPG 택시를 경유택시로 전환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자 서울, 대구에 이어 다른 지자체에서도 경유택시 도입 유보 발표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금 현재로선 경유택시를 당장 도입할 수 없어 무기한 유보 결정을 내렸다"며 "다른 지역도 비슷한 이유에서 도입을 꺼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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