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자 "한중 정상, 北도발 가능성 사전경고는 처음"

황라현 기자 입력 2015. 9. 3. 19:23 수정 2015. 9. 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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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모멘텀 살려야..한미일·한중일 축으로 '집중적인 외교활동' 예고 한미일 외교장관회의·6자수석 회동으로 북핵 후속협의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열린 '항일(抗日) 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및 각국 정상들과 함께 텐안먼 성루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2015.9.3/뉴스1 / (베이징(중국)=뉴스1) 이광호 기자 © News1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정부 당국자는 3일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성과와 관련, "한·중 정상 차원에서 분명하게 다가오는 (북한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에 대해 사전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베이징 수행을 마치고 돌아온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도발 예방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막는 차원도 있지만, 아주 어렵게 형성된 남북간 대화 모멘텀을 크게 훼손하지 않도록 하는 차원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전략적 도발을 한다면 추가 제재가 예상되고 당분간 대화와 협상도 어려워질 것이며, 안보리 재제 국면으로 돌아가면 남북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전략적 도발을 방지해야 북한을 비핵화 협상의 길로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긴다"며 "(도발은) 북한이 스스로 퇴로를 차단하는 것이라는 걸 분명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국자는 최근 연달아 개최된 한·미 외교장관회담, 한·중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북핵 논의와 관련, "이를 토대로 한·미·중과 한·미·일을 양축으로 하는 집중적인 외교활동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측 6자수석인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회동할 것이라고 당국자는 밝혔다.

또 중국측 6자회담의 차석대표인 샤오첸 한반도사무 부대표도 방한해 우리측 카운터파트인 김건 북핵외교기획단장과 권용우 평화외교기획단장을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한 후속협의를 진행한다.

이 당국자는 이달 말로 예정된 유엔총회 계기에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비슷한 시기에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간 회동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중 6자회담 수석대표간의 만남에 대해서는 "우리측에서 시도했었지만 중국이 고심을 했다"며 "중국은 아직도 한·미·중이 한자리에 모여서 협의하는 것은 조심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을 대표해 이번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의 일정과 관련, "오늘 오후 떠나는 것으로 들었다"며 "중국에 체류하는 기간이 짧다. 정식으로 시진핑 주석을 만난다는 말은 못들었다"고 말했다.

gree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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