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볼넷' 추신수, '추신수 존'이 두렵지 않았다

김재호 2015. 9. 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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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추신수(33·텍사스)는 ‘추신수 존’이 두렵지 않았다.

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우익수로 출전, 2타수 무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3볼넷 경기는 이번 시즌 처음. 특히 8회 호아킨 베노아, 9회 크레이그 킴브렐 등 두 명의 필승조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가며 선구안을 과시했다.

후반기 부활한 추신수는 탁월한 선구안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세 번의 볼넷 모두 끈질긴 승부 끝에 얻은 것이었다. 3-1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공략에 실패한 그는 3-2 풀카운트에서 볼을 골라 나갔다.

추신수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초반 두 타석을 너무 성급하게 한 거 같아서 공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끈질긴 승부를 가져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볼넷을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생각하고 있는 코스가 있는데 오지 않았다”고 말을 이었다.

추신수는 이전부터 스트라이크존에 벗어난 공에 구심들의 손이 올라가는 이른바 ‘추신수 존’을 경험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달 텍사스 유력 언론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베이스볼서번트’의 자료를 인용, 심판들이 추신수의 선구안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날도 그는 ‘추신수 존’에 대한 부담을 안고 싸웠지만, 두려움 없이 임했다. 그 결과는 세 번의 볼넷으로 이어졌다.

추신수는 “한 두 번 있는 일도 아니지 않은가. 안타까운 일이지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며 이런 일들이 자신의 선구안을 흔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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