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공무원 씀씀이 줄이라'더니 본인은 더 써"

입력 2015. 9. 3. 16:50 수정 2015. 9. 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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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새정치 박남춘 의원 "1년간 업무추진비 1억6161만원"

'15% 절감' 약속해놓고 전임 시장보다 6천만원 더 사용

유정복 인천시장(사진)이 시 재정난 극복을 이유로 시민들과 부하 직원들에 대해선 허리띠를 졸라매기를 요구하면서 자신은 전임 시장보다 업무추진비를 많이 사용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갑)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 시장이 지난해 7월 취임 후 1년간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1억6161만원이라고 공개했다. 이는 송영길 전 시장의 3년간(2011∼2014년) 연평균 업무추진비 1억118만원보다 연간 6천만원가량 많다.

박 의원은 "일선 공무원이 지속적인 예산삭감에 고통을 감내하며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유 시장의 업무추진비 사용은 거꾸로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지난 7월 간부회의에서 재정난을 고려해 업무추진비를 15% 줄여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유 시장 취임 이후 인천시 간부 공무원들의 업무추진비 사용액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민선5기인 2011년~2013년 3년간 4급 이상 간부공무원의 업무추진비는 모두 16억232만원으로 연간 5억3410만원을 사용한 반면 제6기 유정복 시장 출범 후 1년간 6억1290억원을 사용해 14.8%(7879만원)를 더 쓴 것으로 나타났다.

유 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재정난 타개를 위해 주민세를 120% 올리고 서민 복지예산을 줄줄이 삭감한데 이어 주차장, 화장장 등 공공요금을 올리고 사회복지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내용의 재정건전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일선 공무원에 대해서도 고통 분담 차원에서 연가보상비와 시간외 수당을 대폭 축소했다.

인천시는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관계기관 접촉이 이전보다 훨씬 늘어나 업무추진비가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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