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의 라오스전, '실전'과 '실험' 사이

풋볼리스트 입력 2015. 9. 3. 15:47 수정 2015. 9. 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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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라오스는 강팀이 아니다. 그래서 총력전을 펼치기에는 5일 뒤 열리는 레바논 원정 경기가 부담스럽다. 앞으로의 일정과 상대 실력을 고려해 봤을 때 실험적인 변칙 전술을 사용하는 것도 효율적일 수 있다. 그렇다고 주전급 선수들 모두 빼서 경기를 해야된다는 건 아니다. 2차 예선 이후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일부 새로운 선수들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꾸는 것도 한 가지 전술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한국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한다. 라오스는 G조의 최약체다. 몇 점 차로 이기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대표팀은 4일 오후 레바논으로 출국해 8일 원정 경기를 한다.아무래도 초점을 레바논 원정 경기라 향한다. 2004년부터 치른 총 세 차례의 레바논 원정 경기에서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라오스전에 대한 콘셉트를 조금 알 수 있다. 바로 도전적인 스쿼드를 통한 백업 멤버의 사기 증진과 대표급 선수 확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데뷔 앞둔 골키퍼 - 권순태드디어 뽑혔다. 권순태가 만 31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K리그에서의 활약이 바탕이 됐다. 권순태는 곽태휘(34)에 이어 두 번째로 나이가 많다. 웬만하면 30대 선수를 뽑지 않는 슈틸리케 감독의 파격 선발이다.이 뜻은 권순태의 능력을 직접 대표팀에서 확인하겠다는 생각이다. 권순태가 그동안 대표팀과 멀었던 이유는 신장이다. 184cm로 골키퍼 치고는 비교적 작은 키가 발탁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였다. 아시아 무대를 넘어서 유럽으로 갔을 때 190cm이 넘는 선수들과 경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있었다.라오스는 단신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170cm 전후반 정도의 선수들이 많다. 권순태의 키에 관해서 이야기가 나올 이유가 없다. 권순태가 활약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대표팀 경험에서는 김승규가 앞서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는 공석이라고 보는 게 맞다.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김진현도 이후 몇 차례 김승규에게 주전 장갑을 내줬다. 이번에는 김진현은 부상으로 빠졌다. 사실상 김승규와 권순태의 경쟁이다. 세 번째 골키퍼 김동준은 경험의 의미가 크다.

오른쪽 수비수 - 장현수

가장 관심이 가는 포지션은 오른쪽 수비다. 이번 대표팀에는 전문적인 오른쪽 수비수가 임창우 뿐이다. 왼쪽 수비수로 홍철과 김진수를 뽑은 것과는 대조적인 부분이다.그 이유는 슈틸리케로가 직접 밝혔다. 그는 "과거부터 장현수를 오른쪽 수비수로 투입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가끔 오른쪽 수비수로 활약했던 김기희가 아니라 장현수를 언급한 건 슈틸리케 감독의 발상이다.라오스전은 오른쪽 수비수인 장현수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아직까지 실전에서는 제대로 투입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수비할 일이 비교적 많지 않을 가능성이 큰 라오스전은 장현수의 멀티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장현수의 활약이 좋으면 대표팀은 두 명의 '멀티맨'을 보유하게 된다. 왼쪽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박주호에 이어 중앙 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 오른쪽 수비수로 뛰는 장현수까지 있다.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하피냐와 티아구 형제, 대표팀 갈라진 사연[EPL FOCUS] 오스틴, 2부리그 잔류 '미스터리'[라오스전 프리뷰] 밀집수비 뚫어야 '대승'이 보인다판할은 고집불통인가? 선수와 동료의 '증언'[심층분석] 메시, 호날두의 발끝에 숨겨진 은밀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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